말레이시아 이슬람단체,“아내들 잠자리에서 매춘부처럼 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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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6.05 13:26 / 수정 : 2011.06.05 17:50
- ▲ 말레이시아의 한 이슬람단체 소속 여성 회원들이 4일 '순종하는 아내들의 클럽'을 창립, 이혼과 가정폭력 등 사회악을 근절하기 위해 아내들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혀 여권단체들의 비난을 부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10쌍의 신호부부들 중 일부로 이날 결혼한 10명의 신부는 모두 이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사진 출처 : 美 야후뉴스 웹사이트) /뉴시스
4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단체 ‘복종하는 아내들의 모임’이 “말레이시아의 여성들은 남편에게 잠자리에서 매춘부처럼 굴고, 남편에게 복종해야 이혼이나 가정폭력을 방지할 수 있다고”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단체 ‘글로벌 이크환(Global Ikhwan)’은 2011년 6월 5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단체의 발족식에서 ‘남편의 바람기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줬다. 남편이 섹스를 원하면 순종하라는 것이다.
단체의 부회장인 로하야 모하메드(Mohamad)는 “지금까지 좋은 아내의 기준은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이었고, 성적인 부분은 강조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남편을 바드시 만족시켜야 한다. 좋은 아내는 침대 위에서 매춘부같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황당한 것은 로하야의 남편 역시 아내인 로하야 외에 3명의 아내를 더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단체의 출범식은 10쌍의 결혼식과 더불어 진행됐다. 신랑 무하마드 슈라빌 암란(Amran·23)씨는 “만약 아내가 복종한다면 남편이 기분이 좋아지고, 부부가 좀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신부 하킴(Hakim·19)씨도 “그것은 가족의 유대를 유지하는 옳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복종하는 아내들의 모임'의 회원 가운데 30%는 이슬람이 허용하는 중혼(重婚)제 결혼생활의 아내들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 여성단체들로부터 여성에게 불공정한 의무를 지운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여성단체의 한 관계자는 “복종은 가정폭력과 부부 성폭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결혼에서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 "지금이 무슨 동굴시대인가. 남성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끄집어당겨 동굴에서 자기마음대로 하는 시대냐?", "여성이 남성의 성 노리개인가" 등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여성들에게 현실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60%는 중혼제 가정이다. 이슬람에서 일부다처제는 합법이며, 무슬림 남성은 4명까지 아내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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