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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보고서 "스마트폰과 GPS 장치 '대충돌'한다"

미 정부 보고서 "스마트폰과 GPS 장치 '대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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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05 20:14

스마트폰과 GPS(위치 정보시스템)가 충돌해 파국을 빚을 수 있다는 미국 정부 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5일, 전자기파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GPS 장치가 전자기파 교란으로 충돌을 빚을 수 있다고 미국연방항공청(FA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마트폰은 통화, 문자 위주의 휴대폰에 소형 컴퓨터를 넣은 셈이어서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하고 있다. GPS는 일상에서는 길 안내를 해 주는 내비게이터와 비행기의 항로를 안내해 주는 데 활용된다. 두 분야 모두 21세기 문명 생활의 총아로 나날이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다.

FAA는 그러나 스마트폰의 전자기파가 GPS 장치들을 멈추게 할 수 있으며, 이를 보완하려면 항공 분야에서만 수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FAA 보고서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공회사들이 GPS에 수조 원을 투자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인터넷 전국민 보급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전국민 보급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도 폭증하게 된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동시에 GPS, 인터넷 투자를 독려할수록 두 분야가 전파 간섭으로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맥락에서 FAA는 지난 1월 '라이트스퀘어드(LightSquared)' 사업을 보류하도록 했다. 라이트스퀘어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140억 달러(약 15조4000억원)짜리 이동통신 사업이다. 라이트스퀘어드는 인공위성 활용으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이 담겨 있다.

하지만 라이트스퀘어드가 추진되면 GPS 장치들은 먹통이 된다고 FAA는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