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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盧친서 갖고 北 다녀와"

"2003년 배우 문성근씨,

 盧친서 갖고 北 다녀와"

  •  입력 : 2011.06.15 03:01

문재인, 책 '운명'서 밝혀
"盧 수사한 이인규 중수부장, 말투 공손해도

태도는 거만" 이인규씨는 "노 코멘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982년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함께 하면서부터 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담은 책 '문재인의 운명'을 펴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 당일인 2009년 5월 23일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특실에서 처음 본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얼마 후 도착한 권양숙 여사를 바깥에서 기다리게 한 채 의료진에 부탁해 상처를 봉합하고 피를 닦아내 권 여사는 그 모습을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자살 나흘 전인 19일 오후부터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2009년 4월 23일 대검에 출두했을 때 노 전 대통령을 맞았던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대단히 건방졌다"고 했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중수부장은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측에 돈을 줬다고 진술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노 전 대통령 간 통화 기록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그러나 "박씨가 (다른 정치인에 대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유죄가 났는데 증거가 없다는 게 무슨 소리냐. 궁금하면 수사 기록을 까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담은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흉상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이사장은 집권 5년간 당·정에서 일했던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표현했다. 열린우리당 분당을 이끌었던 정동영 의원에 대해 "(노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는데 무슨 연유였는지 언론에 회동 사실을 밝히고…"라고 했다.

문 이사장은 2006년 안희정 현 충남지사가 북한측의 제안으로 북측 인사를 만난 것 외에도 2003년 가을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대통령 친서를 갖고 북한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새로 공개했다. 그는 "안희정씨는 북측에서 먼저 제안이 와 한 번 의논해 볼 만한 사안인지 확인하러 갔던 것이고, 문성근은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시키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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