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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33m, 무게 10만 t에 달하는 미 해군의 초대형 항공모함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급선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 해군은 16일(현지시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함’(CVN-69 Dwight D. Eisenhower)이 최근 9개월간의 정기수리와 해상 시운전을 무사히 마쳤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아이젠하워함은 해상 시운전 기간 동안 급선회를 포함한 항해성능 테스트와 탑재장비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했으며, 승조원들은 전투배치 훈련 등을 받았다.
일선에서 작전 중일 때 항모의 비행갑판에는 전투기와 헬기 등 수십 대의 항공기가 즐비하기 때문에 선체가 급격히 기울어지는 급선회는 시운전 때가 아니면 보기 드문 장면이다.
특히 만재배수량 10만 t의 선체가 급선회하면 관성에 의해 한참을 미끄러지게 되는데, 그 모습이 자동차 경주에서 볼 수 있는 드리프트(drift)와 닮았다 해서 ‘항모의 드리프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편 최초의 핵 추진 항모인 ‘엔터프라이즈함’(CVN-65 Enterprise)부터 최근 첫 작전에 나선 ‘조지 H.W. 부시함’(CVN-77 George H.W Busy)까지 모두 11척의 항모를 보유한 미 해군은 이들의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기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공백을 막기 위해 순번을 정해 실시되는 이 수리기간 동안 항모들은 탑재된 무기나 각종 레이더, 통신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함내 시설물을 보수하게 된다. 미 해군의 항모가 건조된 지 수십 년이 지나도 항상 최신장비를 탑재하는 이유다.
지난 1977년에 취역한 아이젠하워함 역시 이번 수리 중 원자로 훈련시설을 정비하고 냉각수 밸브 등을 교체했으며, 함내 방송시설을 비롯한 전투시스템, 통신시설 등을 현대화했다.
미 해군은 아이젠하워함이 시운전을 무사히 마침에 따라 앞으로 함재기 운용능력 테스트와 탄약적재 등을 거쳐 일선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사진 =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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