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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4인방, 국내 시장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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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4인방, 국내 시장 '거침없는 질주'
권기택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독일차 4인방, 국내 시장 '거침없는 질주'
독일차 4인방, 국내 시장 '거침없는 질주'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들의 독무대였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입차 1~4위를 차지한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의 대표차량 모습.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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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전차군단'이 대한민국을 점령했다."

1·2차 세계대전의 얘기가 아니다. '축구의 명가' 독일의 명문 구단의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의 얘기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수입차 시장이 완전 장악했다.

미국차가 옛 영광을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일본차가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조달 차질로 침체를 거듭하는 사이, 독일차가 전체 내수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수입차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BMW, 1~5월 1만53대 판매

벤츠·폭스바겐·아우디 강세

"다양한 모델로 선택 폭 넓어"



올 1~5월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는 3만2천144대가 팔려 75.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본차와 미국차는 각각 17.2%와 7.5%에 불과했다. 지난 5개월간 판매된 유럽차의 85%는 독일차여서 독일차가 '유럽차 붐'을 주도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특히 BMW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1∼5월 1만53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5천378대) 대비 86.9% 성장했다.

2위 벤츠(7천479대)와는 2천574대 차이가 나 근소한 차로 1, 2위를 다투던 지난해 같은 때와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월간으로는 1월에만 벤츠에 1위를 내줬을 뿐 2월부터 4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누적 점유율은 23.5%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보다 7.7%포인트나 높아졌다. 신규 등록된 수입차 4대 중 1대는 BMW였던 셈이다.

더욱이 같은 회사 차량인 '미니'가 점유율 4.78%(2천41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 4위를 차지해 BMW코리아의 전체 점유율이 28%를 넘는다. 다른 독일차 업체들도 BMW만큼은 못해도 선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7.2%에서 올해 17.5%로, 폴스바겐는 12.0%에서 12.5%로 상승했다. 아우디는 9.6%에서 9.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와 13% 늘어났다.

올 1~5월 베스트셀링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BMW 528(3천200대)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 E300(2천767대·2위), BMW 520d(2천22대·3위), 아우디 A4 2.0(1천210대·4위) 등 독일차가 1~4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캠리(1천6대)는 5위를 차지해 일본차의 명성을 유지했다.

푸조,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대부분의 기타 유럽 브랜드들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이같은 독일차의 '폭풍질주'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는 검증된 주행 성능에 대형 세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해치백, 쿠페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선택의 폭이 크다"며 "BMW 경우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뉴 5시리즈'를 앞세워 40, 50대는 물론이고 30대 소비자 층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