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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기도 자세 취하라′…지하철 ′매너 손′ 논란



   
[아시아투데이=정윤나 기자]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한 여성 네티즌이 '지하철 매너 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는 남성 승객의 손 위치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으며 여자 승객은 그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두 손을 올려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해달라는 것.

결국 이 작성자는 남자 승객들에게 만원 지하철에서는 '매너 손' 자세를 당부했다.

글을 접한 남성 누리꾼들은 "남자들을 다 그렇게 보지마라", "어쩔 수 없는 공간에 우리도 죽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여성 누리꾼들도 "강요가 아닌 부탁인데 이렇게 까칠하게 나오냐", "자세좀 취해달라는 데 어이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 남성 누리꾼은 “여성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 보면 혹 성추행으로 오해 받을까 신경쓰인다”고 올렸다.

또 한 누리꾼은 “매너손을 해도 워낙 공간이 좁아 신체접촉이 불가피하다. 남자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모든 남성 승객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다른 누리꾼은 "지하철의 절반을 여성전용칸으로 만들면 해결될 문제아닌가"라며 "모든 남성을 성범죄자로 취급하지 말라"고 올렸다.

여성 누리꾼은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한다. 만원지하철을 타다보면 정말 남성분들이 고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 나쁠 때가 너무 많다"고 썼다.

또 "남자들에게 매너손을 부탁하는 것은 벌서는 것처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손 위치를 조금만 더 신경써달라는 것"이라며 "몇몇 남자분들 때문에 대다수 남자들이 욕먹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하다. 그래도 그 몇몇 남자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승객은 “난 여성이지만 이해가 안된다. 만원 지하철을 피해 조금 일찍 출근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