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킹햄지방 햄블던에 있던 로마시대 창녀촌을 발굴한 고고학자들이 이곳에서 나온 97명의 신생아 유골로 미루어 이들은 모두 엄마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결론 냈다고 30일 BBC방송과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경위를 면밀히 연구한 결과, 출생 직후의 어린이 유골이 집단으로 쏟아져 나온 현장은 옛 창녀촌이며 끔찍한 영아살해가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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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데일리 메일]
원래 어린이들의 집단 매장지는 무려 100년 전인 1912년 자연학자이자 고고학자인 알프레드 헤네지 콕스 박사가 발굴을 진행했던 곳이다. 당시 콕스 박사는 이 곳을 로마시대 고관 집 저택으로 생각했다.
고고학자들은 집단 발굴한 97명의 아기가 한결 같이 출생 직후라는데 주목했다. 만약 아이들이 여러 이유로 자연사 한 것이라면 죽은 나이가 달라야 할 것이었다. 로마 정복자들을 접대했던 창녀들이 아기들이 태어나는 즉시 죽여서 창녀촌 안에 있는 집단 매장지에 묻었다는 이야기다.
당시에는 피임할 방법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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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데일리 메일]
이번 발굴에 여러 해 관심을 쏟아온 고고학자 질 아이어스 박사는 “유골의 분포를 보면 남녀 수가 같은데 어떤 아기는 희귀한 유전성 무릎 뼈 기형을 보이고 있다”면서 “동일인물이거나 자매간이 모두 매춘 과정에서 얻게 된 아기가 틀림없다”고 말했다.
2000년 전 영국을 정복한 로마인들은 영국 남동부 지방의 기후와 풍요를 즐겼다. 사람들은 대부분 목재로 지은 집에 살았고 점령 당시 영국 남부는 평화롭고 번성했다. 사람들은 방탕에 빠지기도 했고 검투사들은 템즈강 주변 작은 마을(햄블던) 창녀촌에 하루쯤 나들이를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창녀들은 원치 않은 아기가 태어나면 스스럼없이 죽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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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데일리 메일]
창녀촌은 2층 빌딩이었고 템즈강에서 불과 100여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발굴지에서는 동전과 도자기가 많이 발굴돼 돈이 많았음을 전해주고 있다. 어린이 유골로 미루어 추측이지만 로마와 이 창녀촌이 무참히 영아살해를 하는 문화가 같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지금은 불법이지만, 당시 로마에서는 2살 미만의 아기는 완전 아버지 소유라는 법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기를 그대로 기를 것인지 내다버려 죽게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었다. 특히 아기가 기형이면 죽게 방치하는 것이 당연했다.
기원전 1세기에 한 로마시민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가 남아 있다. “아직 알렉산드리아에 있소. 아기를 잘 돌보시오, 월급은 나오는대로 집에 보내겠소. 한 가지, 아기를 낳아 아들이면 살리고, 딸이면 버리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