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커플은 정혜영·션, 화장품 구입처는 인터넷 쇼핑몰, 가장 하고 싶은 성형수술은 지방제거술, 좋아하는 가전 CF는 조인성의 스마트폰.
지난 8월, <여성조선>에서는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 ‘다음매거진’과 공동으로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이슈 메이커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중문화를 비롯해 생활소비 전반에서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키워드를 찾는 이 조사에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특히 총 응답자의 68%에 이르는 30~4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이슈 메이커 선정을 통해 우리 시대의 소비 파워인 3040의 브랜드 선호도 및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1. 2011년 상반기, 한국인으로서 가장 자부심을 느낀 사건은 무엇이었습니까?
글로벌 리더 대한민국에 대한 강한 자부심 | 지난 7월 6일 자정을 넘긴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더반으로부터 낭보가 날아들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마침내 강원도 평창이 선정된 것이다. 이날 늦은 밤까지 소식을 기다리던 평창군민들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디자인한 블랙 케이프를 입고 완벽한 영국식 영어와 특유의 앳된 미소로 청중을 사로잡은 김연아, 프로페셔널 프레젠테이션 매너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나승연 대변인은 ‘더반의 여왕’이라 불리며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역시 전체 응답자 42.9%가 올 상반기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으로 꼽을 만한 일이었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23.5%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재선 소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6월 22일 새벽(미국 뉴욕 현지시각). 아시아인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은 45년 만의 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운데,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일이라니 더욱 놀라웠다. 응답자들은 한국전과 IMF 경제위기 등 외부의 도움에 의지했던 우리나라가 이로써 세계적인 리더 국가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는 듯했다. 더불어 지난 7월 24일 중국에서 열린 ‘2011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17.2%)와 유럽 대륙을 흥겹게 달구고 있는 K-POP 소식(16.4%)도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 2011년 상반기 가장 인상에 남는 신드롬은 무엇입니까?
재해에 대한 경각심과 대중문화의 진정성에 대한 뜨거운 담론 | 전체 응답자의 36.5%가 올 상반기 가장 인상적인 신드롬으로 ‘공포’를 꼽았다. 규모 9.0의 초대형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현에 들이닥친 것은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9분. 이틀이 채 되기도 전에 세계는 쓰나미에 파괴된 원전의 방사능 유출 소식에 경악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문제는 큰 두려움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21.1%는 MBC의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주목했다. 특히 ‘임재범앓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가수 임재범의 재발견은 <나가수>의 가장 큰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탁월한 가창력에 그동안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희소가치가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나가수>의 선전은 아이돌이 점령한 최근 대중문화에서 가수 본연의 퍼포먼스에 집중해 시청자들에게 진실하게 다가선 데 있다.
3 올 상반기 가장 예뻐 보이는 연예인 커플(기·미혼 포함)은 누구입니까?
정혜영과 션, 가정과 사회에 모범이 되는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커플 | 전체 응답자의 40.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커플은 정혜영과 션 부부. 지난 7월 20일 넷째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한 이들 부부는 다복한 가정생활뿐 아니라 각종 자원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홀트아동복지회가 아동들을 위해 주관하고 있는 ‘신나는 여름방학 리더십 캠프’에서 저소득 위기가정 아동들을 3년째 돕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 공효진-류승범 커플은 응답자의 20.5%가 가장 예쁜 연예인 커플이라고 꼽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스타일리시하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듯하다.
4 2011년 상반기, 드라마 속 가장 연애하고 싶은 남자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응답자의 46.4%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올 상반기 가장 연애하고 싶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현빈이 연기한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이다. 이유에 대해 66%의 응답자들이 극 중 캐릭터의 매력과 스타일 부분 모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뒤를 이어 차승원이 연기한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이 20.7%의 지지를 얻으며 올해 가장 연애하고 싶은 남자에 올랐다. 두 캐릭터에서 엿볼 수 있듯, 대한민국 3040 여성들은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마음 씀씀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이벤트를 열 줄 아는 센스, 스타일리시한 패션감각을 지닌 남성상을 이상적인 애인의 조건으로 꼽고 있었다.
5 2011년 상반기, 가장 많이 구매한 패션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의류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브랜드를, 가방은 명품을, 구두는 토종 국내 브랜드를 선호 | 설문 응답자들이 가장 다양한 선호도와 취향을 나타낸 분야가 바로 의류 및 패션잡화였다. 소비 패턴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T. P. O.(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른 취향과 실용성. 전반적으로 의류는 제일모직과 LG패션 같은 국내 대표 패션기업의 제품들을 선호했다. 동시에 자라, H&M, 유니클로 같은 저렴한 트렌디 SPA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리바이스 같은 캐주얼 브랜드를 즐겨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두, 가방 등의 패션잡화는 의류에 비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어떤 브랜드의 가방을 구입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근사한 수치로 코치와 MCM을 꼽았다. 샤넬, 루이비통, 마이클 코어스 등의 명품 구입도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구두에 있어서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미소페, 탠디 등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구입 이유는 ‘품질이 좋아서’와 ‘광고가 멋있어서’ 두 항목에 고른 응답률을 보였다.
6 2011년 상반기, 레저활동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써서 장만한 제품은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3040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레저활동 제품은 운동화! | 올해도 계속되는 아웃도어 열풍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신경 써서 구입하는 레저제품은 운동화였다. 걷기와 헬스용 워킹화에 대한 관심은 무려 50%. 등산복에 대한 관심도 20%에 이르렀다. 이는 걷기와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운동패턴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했다. 한편 응답자들의 54%가 레저활동을 위한 의류 구입비용을 1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해, 가격 실용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20~30만 원대라고 말한 응답자도 39%나 있어 아웃도어의 고급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7 2011년 상반기, 가장 많이 구매한 화장품 브랜드는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국내 브랜드에 대한 높은 구매율을 보여주었다. 스킨케어 브랜드의 경우 아이오페, 한율, 숨, 설화수 등 60% 이상이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었고, 이유로는 ‘품질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외국계 스킨케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구매 경험을 보인 브랜드는 SK-2, 랑콤, 에스티로더, 키엘 등이었다. 색조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폭넓게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고, 샴푸는 려, 엘라스틴, 댕기머리가 강력한 3파전을 형성하고 있었다.
8 2011년 상반기, 먹을거리와 관련된 가장 인상적인 이슈는 무엇입니까?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뜨거운 감자, 방사능과 구제역 |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먹을거리에 있어 올 상반기는 맑게 갠 날이 드물었다.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전체를 무겁게 짓누른 구제역 파동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마음에 잔재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40.9%가 구제역 파동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또 거의 비슷한 수치(39.6%)로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물질인 세슘을 먹을거리의 이슈로 들었다. 이와 같은 결과로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각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친환경 매장이 늘어났고,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유기농식품 브랜드 초록마을의 경우, 올 4월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시 대비 319.1%에 이른다. 따라서 전염병 예방과 비인간적인 축산물 사육환경을 개선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9 2011년 상반기,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011년 상반기, 가장 많이 구입한 간편 가정대용식 품목은 무엇입니까?
라면은 대한민국 주부들이 가장 즐겨 구입하는 간편식 | 37.8%의 응답자가 국수, 라면 같은 면류를 꼽았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국내 라면의 쌍두마차 농심과 삼양. 뒤이어 24.9%가 빵, 과자, 빙과 등의 간식류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 순위와는 별개로, 가공식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롯데(20.7%), CJ(17.3%), 풀무원(1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2.6%가 ‘믿을 수 있는 품질’이라고 답해, 소비자들이 식품의 안정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0.9%가 평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장보기 경로로 대형마트를 들었다.
10 2011년 상반기, 생활가전 CF 중 가장 좋아하는 광고는 무엇입니까?
스마트 폰을 든 조인성, ‘냉장고 왕자’ 이승기를 앞지르다 | 최근 공개된 CF스타 선호도 조사에서 대중적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승기. 일명 ‘냉장고 왕자’라 불리는 이승기가 SK텔레시스의 W 스마트폰 CF에 캐스팅된 조인성에게 밀렸다. 전체 응답자의 40.8%가 올 상반기 가장 좋아하는 생활가전 CF스타로 조인성을 선택한 것이다. 삼성 지펠 광고의 이승기는 조인성에게 1위를 내어주고 33.5%로 2위에 머물렀다. 스포츠스타들을 기용한 에어컨 광고에서는 박태환보다 김연아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히 크지만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 열기는 조금 가라앉은 듯하다. 하반기에 구입을 희망하는 가정용 전자제품 품목은 냉장고가 1위(27.9%), 근소한 차로 김치냉장고가 2위(26.5%)에 올라 여전히 주부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위시 품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 2011년 상반기, 건강을 위해 가장 많이 구입한 건강보조식품은 무엇입니까?
비타민, 자신의 건강을 위한 필수 선택 | 응답자 전원이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타민 복합제를 구입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58%), 그 뒤를 이어 27%가 홍삼계열류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34.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고, 다음으로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21.4%), 부모님 선물용(20.8%)으로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12 여유자금이 생겨 성형수술을 한다면 어떤 시술을 받고 싶습니까?
지방, 대한민국 3040이 가장 성형수술 하고 싶은 이유 | 대다수 응답자들은 지방 제거와 치아교정 임플란트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25.8%가 지방제거술, 23.5%가 치아교정을 희망했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날씬한 몸에 대한 선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상 외로 필러 및 보톡스 등 주름관리시술에 대한 선호도는 14.5%에 그쳤다. 성형수술을 위한 여유자금으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100~200만 원대가 적당하다고 답해, 가계 부담을 적게 하는 선에서 미용시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조선
진행 김정원 기자 | 사진자료 조선일보 DB, 한국컴패션, SK텔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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