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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 "에르메스 버킨백 사자" 대기번호 1000번!

[모닝커피] "에르메스 버킨백 사자" 대기번호 10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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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9.01 22:25 / 수정 : 2011.09.02 04:45

1000만원 선불 내고 기다려… 佛본사도 "한국 왜 이러지"

개당 1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의 버킨(Birkin) 핸드백을 사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국내 구매 대기자가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명품업계와 에르메스 코리아에 따르면 에르메스 버킨 백을 구매하기 위해 1000만원이 넘는 선불을 내고 번호표를 받은 대기자가 1000명이 넘는다. 프랑스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물건의 수는 한정돼 있는데 국내 대기 수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는 "물량은 부족한데 국내 수요는 너무 많아 한때 대기자를 아예 안 받은 적까지 있다"며 "프랑스 본사에서도 '한국이 왜 이러느냐'며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버킨 백이란 에르메스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영화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온 가방이다. 국내 구매 대기자가 워낙 많아 특이하게도 중고제품 시세가 소비자가격보다 많게는 100만원 이상 넘어서기도 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중고 명품 매매상은 "워낙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웃돈을 주고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명품업체들도 놀라는 한국의 '명품 소비 과열'은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마저 앞지른다. 세계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소득에서 명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로 일본의 4%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에르메스는 한국을 비롯한 특히 아시아 소비자 덕에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억9090만유로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5% 늘어난 13억1000만유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