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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잘 기억하는 목소리는 "낮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

여성들이 잘 기억하는 목소리는 "낮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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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9.13 15:41 / 수정 : 2011.09.13 17:23

출처=조선일보 DB
여성들이 임재범의 노래에 빠져드는 이유가 밝혀졌다. 여성이 남성의 낮고 굵은 목소리를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왜 내가 임재범 노래를 부르면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많은 남성들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인지와 감정(Cognition and Emotion)’ 최근호를 통해 여성들이 남성들의 낮고 굵은 목소리를 잘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첫 만남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낮고 굵으면 여성이 그를 오래 기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일단 여성 45명에게 남성들의 사진을 보여준 뒤 굵은 목소리의 남성 안내원과 평범한 목소리의 여성 안내원을 통해 이름을 불러줬다.

다음으로 또 다른 여성 46명에게 이전 실험에 쓰인 같은 남성들의 사진을 보여준 뒤 이번에는 사진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이름을 소개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후 91명의 여성에게 사진 속 실제 남성들을 보여주고, “아까 사진에서 본 남성들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 결과 모든 여성들은 안내원의 목소리이건, 본인의 목소리이건 상관없이 낮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로 소개된 사람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의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는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높은 목소리보다 낮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낮고 굵은 목소리를 가지면, 여성들이 좀 더 잘 기억하고 나아가 매력적인 이성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