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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 5조원의 재산을 포기하게 만든 공무원의 매력

입력 : 2011.10.06 20:06 / 수정 : 2011.10.06 20:08

스페인 마드리드의 평범한 하급 공무원이 24세 연상의 공작부인으로 하여금 5조원 대의 재산을 훌훌 털어버리게 만들었다.

6일 전 세계 외신들은 스페인 명문 귀족이자 5조원대 재산의 소유자였던 마리아 델 로자리오 카예타나(85) 공작부인이 자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결혼상대는 24세 연하의 알폰소 디에스(61). 디에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지만, 그의 매력에 공작부인이 재산을 모두 팽개친 것은 이제 전 세계가 알게 됐다.

출처=데일리메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디에스는 사회안전보장국 소속 하급공무원으로, 형과 함께 마드리드의 중산층 구역에 사는 평범한 사내였다.

디에스는 형인 페드로를 통해 공작부인을 알게 됐다. 골동품상인 페드로는 성직자였던 공작부인의 두 번째 남편과 친한 친구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골동품에 관심이 많았던 공작부인은 형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디에스를 만나게 됐다. 그렇게 둘은 30년 전부터 아는 사이로 지냈다.

둘의 관계자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3년 전 한 영화관 밖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부터다. 둘은 예술품과 골동품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친구 이상으로 발전하게 됐다.

2008년 스페인의 한 매체에 의해 둘의 사이가 공개됐을 때, 공작부인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처음 디에스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을 때, 나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번째 남편이 2001년 숨을 거둔 뒤 외로웠던 나에게도 어느 순간 디에스가 들어와 있음을 깨닫게 됐다.”

주변 사람들은 디에스가 “교양있고, 세련됐으며,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평가했다. 그의 담백한 매력에 공작부인은 빠져들었고 자신의 아들뻘인 디에스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출처=데일리메일
결혼은 쉽지 않았다. 2008년 스캔들이 불거진 뒤 결혼하려 했지만,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탐탁지 않아 해 실패했다. 6명의 자녀는 둘의 결혼을 계속 반대했다. 결국 공작부인은 ‘재산 조기 상속’이라는 초강수를 뽑아들었다. 35억 유로(약 5조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산을 6명의 자녀와 8명의 손자에게 미리 상속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둘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고, 공작부인은 플라멩코 춤을 추며 결혼을 자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