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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이드는 식인종?-獨여행객 뼈만 발견

여행가이드는 식인종?

 獨여행객 실종된 뒤 뼈만…

  • 입력 : 2011.10.17 20:12 / 수정 : 2011.10.17 20:15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독일인 스테판 라민(왼쪽)과 그의 여자친구 하이케 도르쉬. 이들을 안내했던 가이드 앙리 아이티(우상단)/출처=데일리메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태평양의 군도(群島)에서 여행객은 풍광을 즐겼을 테고, 식인종은 이 여행객의 맛을 음미했을까.

독일 출신의 여행가 스테판 라민(Ramin·40)이 남태평양 프랑스령 마르키즈 제도 ‘누쿠히바’ 섬에서 실종된 뒤, 불에 탄 뼈만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이 섬에서 전통방식 염소사냥을 해보려던 라민은 자신과 동행했던 원주민 가이드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라민은 자신의 여자친구 하이케 도르쉬(Dorsch·37)와 함께 지난 달 이 섬을 찾았다. 사냥을 하기 위해 숲으로 향했던 도르쉬는 남자 친구 라민이 현지 가이드 앙리 아이티(Haiti)와 함께 숲으로 먼저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남자 친구와 함께 숲에 먼저 들어갔던 가이드는 남자 친구 없이 홀로 숲 밖으로 나오며 도르쉬에게 “남자 친구가 위험에 처했다. 도움이 필요하다”며 숲 속으로 끌고갔다.

도르쉬는 “가이드가 라민에게 나를 데려가는 대신, 나를 숲 속에 끌고가 나무에 묶어두고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도르쉬는 몇 시간 뒤 가까스로 숲 속을 빠져나와 수사 당국에 신고를 했고, 누쿠히바 경찰 22명은 일주일에 걸쳐 라민을 찾아 수색을 벌였다. 그리고 경찰은 지난주에 라민 대신 다 탄 장작과 함께 사람의 턱뼈와 치아, 치아 치료에 사용되는 보철 재료 등을 찾아냈다.

수사 당국은 이 잔해가 시신을 난도질하고 불에 태운 흔적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령 마르키즈 제도는 프랑스 파리로 이 잔해를 보내 DNA 성분 분석을 하는 한편, 역시 행방불명된 가이드 아이티를 찾고 있다. 아직 DNA 성분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마르키즈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누쿠히바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식인 풍습이 있었다고 보고됐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라민이 식인종에 의해 희생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