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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러' 화성탐사선 이르면 이달말 지상 추락"

입력 : 2011.12.04 10:07 | 수정 : 2011.12.04 10:10

유럽우주국 "포보스그룬트호와 교신 시도 중단"

유럽 우주 당국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러시아 화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와 교신 시도를 중단함에 따라 이르면 이달말께 탐사선이 지상으로 추락할 것 같다고 미 CBS 방송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2일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와 교신 노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탐사선은 2년반 동안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 탐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9일 발사 후 화성으로 가는 궤도 진입에 실패해 지구상으로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

ESA와 러시아 우주 당국은 탐사선의 통제능력을 복구해 엔진을 점화하고자 노력했지만 몇 차례 교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제어 복구에는 실패했다.

ESA는 성명에서 탐사선과 교신 노력을 중단했지만 러시아 우주 당국이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할 경우 언제든 다시 교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A가 교신을 중단함에 따라 포보스-그룬트호 추락은 사실상 시간 문제로 남았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비탈리 다비도프 부청장은 탐사선이 궤도를 되찾지 못하면 이달말~2월 하순 사이에 지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약 14.6t에 이르는 탐사선 무게 중 맹독성 연료의 양이 12t이나 된다.

지난달 9일 오전 0시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는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가는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같은 로켓에 실려 발사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는 포보스-그룬트호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