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5일 오후 경북 예천에서 추락한 공군 고등훈련기 T-59(일명 호크)는 훈련을 위해 이륙한 뒤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폭발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훈련기는 훈련 도중 예천공군기지와 수백m 떨어진 곳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 기체 파편은 예천군 입암면 입암리 마을 입구 옛 34번 국도와 주변 농지로 흩어졌다.
폭발이 컸던 탓인지 사고기는 동체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십 조각이 나면서 도로와 농지, 산 등으로 새까맣게 탄 채 흩어졌다.
갑작스런 폭발로 사고기에 타고 있던 2명의 공군 조종사 가운데 1명은 탈출조차 못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직후 낙하산으로 탈출했으나 사망한 조종사의 몸에서도 기체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기 파편이 땅으로 떨어질 당시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행인이 없어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은 사고 지점 주변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숨진 조종사의 유해와 사고기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기가 긴급 착륙훈련을 위해 이륙하던 중 기지 주변에 추락했다"며 "자세한 사고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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