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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깔끔한 직사각형? 그건 우리를 표절한 것"…애플의 어이 없는 디자인 가이드라인

입력 : 2011.12.07 15:41 | 수정 : 2011.12.07 15:57

애플 아이폰4(왼쪽)와 삼성 갤럭시S /출처= 해당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디자인 특허 전쟁을 벌이는 애플이 삼성 측에 “이러면 우리의 의장특허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개된 애플의 가이드라인이 지나치게 깐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IT 전문매체 아이티월드는 애플이 최근 미국 소송에서 삼성전자에게 자신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의장특허를 침해하지 않을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삼성은 앞면이 검은색이거나 투명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다. 또 액정화면이 직사각형이어서도 안 되고 평평해서도 안 된다. 화면이 스마트폰의 정중앙에 있어서도 안 되고, 스마트폰 본체와 액정 사이의 모서리 부분 공간은 상당히 넓어야 한다. 또 모서리는 둥글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태블릿 PC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이어서는 안되며, 모서리가 둥글면 안 된다. 얇게 만들어서도 안 되고, 앞부분 테두리를 두껍게 만들어야 하며, 또 전체적으로 심플하게 디자인해서도 안 된다.

애플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대로 제품을 만들려면 삼성은 직사각형이 아닌 삼각형, 원형의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 또 검은색은 쓸 수 없고 각종 알록달록한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 얇게 만들어서도 안 되며 두껍고 전체적으로 깔끔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애플의 비현실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지구 상에서 애플의 기준에 맞춘 제품은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IT 매체들도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나치게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이라고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