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21 03:01
2016년부터 총 42대 도입… 中·러 스텔스機 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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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이날 안전보장회의를 개최, 내년 예산안에 F-35 4대분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하고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42대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치카와 야스오(一川保夫) 방위성 장관은 "F-35, FA-18E/F, 유로파이터 등 3개 기종 성능을 종합 평가한 결과, F-35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는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우수하다. 지상 레이더와 이지스함 등이 수집한 적기에 대한 정보가 조종석의 패널에 표시되는 등 네트워킹 능력이 탁월하다. F-35는 수직 이착륙 기종도 있어 일본이 보유한 헬기 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F-35는 1대당 99억엔(약 1475억원·부품 교체가격 포함)에 이를 정도로 고가이고 시험 비행 중 동체 균열 등 결함이 발견되는 등 완전히 개발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재정난 속에서도 일본정부가 가격이 가장 비싼 F-35를 선택한 것은 주변국을 견제하기 위해서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젠(殲)-20'과 'T-50'을 2015~2016년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전투기는 적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스텔스 전투기의 위력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2006년 미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모의 공중전에서 스텔스 전투기 1대가 미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16·18 총 144대를 격추한 것으로 간주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주변국들이 모두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차세대 전투기를 결정하는 한국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미쓰비시(三菱)중공업, IHI, 미쓰비시전기 등 3사가 F-35의 날개, 엔진 등 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이날 전했다. 방위성은 "전체 40% 정도를 일본 기업이 생산하기로 하고 스텔스 기술도 일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이 2016년 완성을 목표로 자체 추진 중인 스텔스 전투기 '신신(心神·AD-X)'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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