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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문물

빌 클린턴, 르윈스키 첫만남부터 불꽃 튀어"

빌 클린턴, 르윈스키 첫만남부터 불꽃 튀어"

  • 최보윤 기자
  • 입력 : 2012.02.12 13:36 | 수정 : 2012.02.12 14:16

    ’여성 편력’ 다룬 다큐멘터리 美·英서 방영 예정

    “빌 클린턴과 모니카 르윈스키는 첫 만남부터 불꽃이 튀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여성 편력’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오는 20일 미국과 영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4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클린턴이 정치에 입문해 백악관에서 보여준 각종 추문을 측근의 입을 통해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특히 그의 선거 참모, 변호사, 친한 친구 등 최측근들이 1997년 터졌던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때문에 받았던 충격과 배신감을 공개적으로 털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니카 르윈스키. /연합뉴스·조선일보DB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 법률 전문였던 켄 곰리 교수는 “두 사람이 처음부터 만난 순간 불꽃이 튀었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핵심 선거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대해 “클린턴이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때문에 받은 충격을 언급하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회상했다.

    클린턴의 여성편력에 관한 증언은 그가 아칸소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까지 모두 보여준다. 클린턴 보좌관이었던 베시 라이트는 클린턴이 주지사 출마 전까지 반드시 처리해야 할 ‘여자친구 목록’을 만들어 제출하기도 했다.

    또다른 증언에 따르면 클린턴에겐 여성을 끄는 남다른 매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칸소주에서 그와 일하며 혼외 관계를 맺었던 마리아 크라이더는 “여자들이 글자 그대로 클린턴의 마력에 빠졌다”며 “꿀에 날아드는 나비와 같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제니퍼 플라워즈·폴라 존스·빈스 포스터. /출처=catalogs.com·washingtontimes.com·life.time.com

    이 다큐멘터리는 미 정부 보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클린턴과 제니퍼 플라워즈와의 불륜, 폴라 존스가 클린턴을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소송, 클린턴의 ‘절친’이었던 빈스 포스터의 자살 등에 관해서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