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Point] 이정희 막말 … 출연자격 논란
기사입력 2012.12.04 22:58:51 | 최종수정 2012.12.04 22:59:54
◆대선후보 TV토론◆
TV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이정희 변수`를 걱정했다. 일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돌발적이고 불쾌한 질문을 극복하는 것도 국가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이 후보가 얼마나 토론을 왜곡시키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염려가 현실이 돼 버렸다.
이 후보는 토론회 도중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엉뚱한 답을 하거나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예컨대 박근혜 후보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질문한 데 대해 "알고 말해야 한다. 사실과 다르다. 준비 잘해 오셨어야죠"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자기 입맛에 맞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를 서슴지 않고 윽박질렀다. 대표적으로 박 후보에게 "당선 뒤에 측근비리, 친인척비리 드러나면 그에 대해 책임지고 대통령직 즉각 사퇴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밀어붙였다.
TV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이정희 변수`를 걱정했다. 일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돌발적이고 불쾌한 질문을 극복하는 것도 국가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이 후보가 얼마나 토론을 왜곡시키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염려가 현실이 돼 버렸다.
이 후보는 토론회 도중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엉뚱한 답을 하거나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예컨대 박근혜 후보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질문한 데 대해 "알고 말해야 한다. 사실과 다르다. 준비 잘해 오셨어야죠"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자기 입맛에 맞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를 서슴지 않고 윽박질렀다. 대표적으로 박 후보에게 "당선 뒤에 측근비리, 친인척비리 드러나면 그에 대해 책임지고 대통령직 즉각 사퇴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밀어붙였다.
문재인 후보에게는 "집권하시면 고위직 임용할 때 삼성장학생인지 꼭 검토하고 고위직에서 제외시킨다는 약속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그 같은 약속은 옳지 않다"고 방어했고 문 후보는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 질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에게 "한ㆍ미 FTA로 나라 주권 팔아넘겼다"며 사실 관계까지 왜곡시켰다.
특히 자신이 후보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여 후보 자질에 대한 의심은 물론 TV토론를 보고 있던 유권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날 토론회를 앞두고 지지율이 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수십 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를 넘어서지 못했다. 되레 강지원 후보에게조차 뒤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정희 후보가 4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나란히 TV토론을 펼치게 된 데는 현행 공직선거법 선거방송 관련 규정(제82조의2 :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ㆍ토론회)상 통합진보당이 의원 6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 TV토론 참여를 보는 국민 시선은 차갑다. 지지율 1%도 안 되는 후보가 토론회 시간 중 33%를 차지한다는 것은 대표성을 과대 반영한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되레 방해한다는 게 그 이유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TV토론 참여 기준이 엄격하다.
이날 토론회를 앞두고 지지율이 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수십 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를 넘어서지 못했다. 되레 강지원 후보에게조차 뒤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정희 후보가 4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나란히 TV토론을 펼치게 된 데는 현행 공직선거법 선거방송 관련 규정(제82조의2 :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ㆍ토론회)상 통합진보당이 의원 6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 TV토론 참여를 보는 국민 시선은 차갑다. 지지율 1%도 안 되는 후보가 토론회 시간 중 33%를 차지한다는 것은 대표성을 과대 반영한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되레 방해한다는 게 그 이유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TV토론 참여 기준이 엄격하다.
미국에서는 후보 지지율이 15%를 넘을 때만 TV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92년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가 의회 의석이 한 석도 없으면서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후보와 함께 3자 토론을 펼쳤던 것도 그가 15% 넘는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회 의석 수라는 명분을 따지지 않고,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후보들만 불러서 국민이 지도자를 선택하게 한다는 실용적인 사고가 배어 있는 규정이다.
[정치부 = 장광익 기자]
1992년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가 의회 의석이 한 석도 없으면서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후보와 함께 3자 토론을 펼쳤던 것도 그가 15% 넘는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회 의석 수라는 명분을 따지지 않고,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후보들만 불러서 국민이 지도자를 선택하게 한다는 실용적인 사고가 배어 있는 규정이다.
[정치부 = 장광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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