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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 부대, 평양 가봐야 몰살만 당할 것…장비 수준 전혀 안돼"

"참수 부대, 평양 가봐야 몰살만 당할 것…장비 수준 전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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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06 14:53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 수행을 위해 이달 초 창설된 군 특수임무여단에 대해 “평양에 가봐야 몰살만 당할 것”이라는 민간인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5일 오후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은 평양까지 들어가 북한 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할 장비 수준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수부대 대원들이 강원도 일대에서 수중 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이 국장은 특수임무여단이 모델로 했다는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SEAL)과 비교해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은 침투용 수송기 같은 필수적인 장비나 지원 부대가 거의 없기에 특수 부대원만 조금 모아서 특수부대원만 모아 네이비 실을 흉내 내고 있는 수준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한국군은 미군이 가진 초 저공 침투용 수송기 자체가 없고 일반 수송기 네 대를 개조해서 이것을 내년 말까지 완전 편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원 200~300 명밖에 못 싣는 정도라서 설사 평양까지 간다고 해도 중무장한 각종 중화기와 장갑차로 무장한 호위사령부 병력들에게 몰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우리 군에 보급된 장비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아보니 총기는 일반 보병들이 쓰는 총이랑 똑같은 K1, K2에 권총은 2차 대전부터 썼던 45구경 권총”이라며 “이 정도 무장 수준을 갖추고서 평양에 가서 과연 북한군 최정예라는 호위사령부 병력과 대적해서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군이 비밀리에 진행돼야 하는 참수 작전 수행 부대를 창설과 동시에 공개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참수 작전은 극비리에 수행되어야 하기에 그러한 부대가 있다는 사실 자체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면 안 된다”며 “민간인 군사 평론가인 제가 이 정도 정보를 알고 있다면 북한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수 작전 부 대라는 것이 북핵에 대해 대응을 이 정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 같이 제대로 된 게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된 작전을 위해서는 보완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며 “일단 예산부터 충분히 마련하고 실제 특수 작전 전문가들에 자문해가며 처음부터 로드맵을 다시 짜는 그러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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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6/20171206019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