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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게이밍 데스크톱 PC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


[리뷰] 최상급 게이밍 데스크톱 PC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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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30 08:13

고성능 게이밍 PC를 사려는 이들은 ‘조립 PC’와 ‘브랜드 완제품 PC’ 중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 조립 PC는 가격 대비 성능은 좋지만 서비스가 고민이고, 완제품은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구성과 성능이 아쉬울 때가 많다. 

답은 제대로 된 게이밍 브랜드의 완제품 PC다. PC 하드웨어 전문 제조사 에이수스(ASUS)의 타워형 게이밍 PC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는 전문 게이밍 브랜드에서 만든, 제대로 된 구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이다.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 게이밍 데스크톱. / 최용석 기자

ROG(Republic of Gamers)는 에이수스의 대표적인 게이밍 브랜드다. 2006년 처음 등장한 이래, 우수한 성능과 구성으로 전 세계 PC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대표적인 게이밍 하드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한 브랜드를 달고 나온 제품답게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는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디자인과 구성, 성능을 겸비했다. 

제품 정면(사진 왼쪽)과 상단 입력 포트 및 전원 버튼(오른쪽 위), 상단 배기구(오른쪽 아래) 디자인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 / 최용석 기자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다. 게임 환경에 특화된 제품임을 강조하듯 개성적이면서 화려한 비대칭 디자인이 돋보인다. 상단에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4개의 USB 포트(USB 2.0 2개, 3.0 2개)와 SD카드 슬롯, 헤드폰 단자 등이 배치됐다. 정면 하단부 절반은 냉각 및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한 빗살 구조의 큼직한 통기구가 달려있다. 

측면 커버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3가지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처음 제품을 박스에서 꺼낼 때는 일반적인 PC처럼 철판 커버가 장착되어 있지만, 동봉된 투명 패널과 고정 나사를 이용하면 반투명(투명패널+철판패널), 완전 투명(투명 패널 단독)의 3단계 형태로 측면 패널을 구성할 수 있다.

3가지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측면 커버. / 최용석 기자

특히 투명 패널로만 측면을 구성한 경우, 본체 내부에서 작동하는 화려한 LED 조명 효과를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PC 튜닝’에 대한 수요와 감성도 만족하는 구성인 셈이다. 다만, PC의 내부 구조상 왼쪽 측면 패널만 이런 구성이 가능한 것은 아쉽다.

타워형 PC는 보통 책상 밑에 놓고 쓰는 것을 고려해 전원 버튼도 상단 측면에 위치했다. 덕분에 허리를 숙이지 않고 의자에 앉은 채로 전원을 쉽게 켤 수 있다. 상단 후면에는 정면 하단과 마찬가지로 내부 열기를 빠르게 배출하기 위한 큼직한 통기구로 구성됐다.

자석식 커버를 벗기면 DVD-RW 드라이브와 핫스왑 SSD 베이가 드러난다./ 최용석 기자

자석식으로 탈착 가능한 정면 커버를 벗기면 숨겨져 있던 DVD-RW 드라이브와 ‘핫스왑(hot swap) SSD’ 베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요즘은 CD나 DVD 같은 광학 매체는 잘 쓰지 않지만, 가끔 주변기기 드라이버 등을 설치할 때 유용하다. 공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노트북에 주로 탑재하는 슬림형 DVD-RW를 탑재한 것도 돋보인다. 

2.5인치 SSD를 PC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핫스왑 SSD 베이. / 최용석 기자

핫스왑 SSD 베이는 이름 그대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SSD를 장착하는 공간이다. 일부 프로 게이머들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맞춤 게임 설정과 게임 애드온 등을 2.5인치 규격의 SSD에 저장하고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용도의 SSD를 쉽게 탈착하기 위한 구조다. 물론, 내부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 용량 확장용 SSD를 장착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된다.

본체 커버를 열면 큼직한 일체형 CPU 수랭 쿨러가 돋보인다. / 최용석 기자

투명 커버 사용을 고려하는 만큼 본체 내부 구조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가장 먼저 CPU의 냉각을 위한 일체형 수랭 쿨러가 눈에 띈다. 후술하겠지만,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는 최상급 사양으로 구성된 만큼, CPU에서 발생하는 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수랭식 CPU 쿨러는 발열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배출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중간을 가로지르는 금속 바(bar)는 시각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측면을 가리는 동시에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받쳐주고, 내부에 LED 조명 효과를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너저분한 그래픽카드의 보조 전원 케이블도 가려줌으로써 시각적으로 내부를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하단의 파워서플라이나 HDD 베이 등도 겉으로 노출되지 않는 형태로 설계해 잘 정돈된 느낌을 제공한다.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의 뒷면. 다수의 USB 포트가 돋보인다. / 최용석 기자

뒷면은 여느 타워형 PC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무려 8개에 달하는 USB 단자로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 다수의 USB 주변기기를 넉넉하게 연결할 수 있다. 오디오 출력은 5.1채널~7.1채널 출력을 지원하는 5개의 3.5㎜ 아날로그 단자와 디지털 오디오 기기를 위한 1개의 광출력단자를 제공한다. 그래픽 출력은 2개의 디스플레이포트(DP) 단자와 1개의 HDMI 단자를 제공, 3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현존 최고급 게이밍 CPU인 인텔 9세대 코어 i9-9900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는 범상치 않은 생김새에 어울리게 2019년 5월 기준으로 최상급의 사양을 동시에 갖췄다. 우선 CPU는 현존 최고의 게이밍 CPU로 꼽히는 인텔 9세대 코어 i9-9900K를 탑재했다. 8코어 16스레드의 강력한 멀티프로세스 구성으로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이나 각종 전문가용 프로그램에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CPU는 최대 작동 속도가 기본값보다 높은 5.1㎓로 오버클럭이 적용됐다.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 버전 CPU를 사용하고, 일체형 수랭 쿨러까지 탑재한 만큼 최대한의 성능을 내겠다는 구성인 셈이다. 

엔비디아의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2080을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그래픽카드도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의 튜링(Turing) 아키텍처가 적용된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2080’을 탑재했다. 최상급의 그래픽 성능은 물론, 더욱 사실적인 광원효과로 게임의 현실감을 극대화하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그래픽 품질을 높이는 ‘딥 러닝 슈퍼샘플링(DLSS)’ 등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최신 그래픽 기술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은 물론, 고사양의 패키지 게임도 최상급의 화질과 성능으로 즐길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요즘 사용자가 늘고 있는 QHD(2560x1440) 해상도에 144㎐급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에서도 최대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총 32GB 용량의 DDR4 2666㎒ 메모리모듈(왼쪽)과 전용 DIMM2 슬롯에 장착하는 고성능 NVMe 512GB SSD. / 최용석 기자


메모리는 16GB DDR4 모듈을 2개 장착한 32GB의 용량을 제공한다. 용량뿐 아니라 속도도 일반적인 2400㎒ 제품보다 더 빠른 2666㎒ 제품을 채택했다. 

SSD는 일반 SATA SDD보다 4배~5배 빠른 NVMe 방식의 고속 SSD를 탑재했다. 같은 사양의 NVMe SSD를 하나 더 달아 RAID(2개 이상의 드라이브를 연결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 구성도 가능하다. 1TB의 3.5인치 HDD도 달려있어 기본 저장공간도 충실하다. 저장공간이 부족하면 위에 언급한 SSD 핫스왑 베이를 비롯해 2개의 2.5인치 SSD와 1개의 3.5인치 HD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전원을 켜면 정면과 내부에 LED 조명이 켜진다. / 최용석 기자


전원을 켜면 본체 정면과 내부의 LED 조명이 켜져서 분위기를 띄운다.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RGB LED를 채택해 화려함을 더욱 극대화했다. 

LED 조명은 사용자가 직접 색상이나 조명 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설치된 전용 프로그램 ‘ROG 아모리 크레이트(Armory Crate)’의 아우라(AURA) 항목에서 본체 곳곳의 LED 조명 색상과 효과를 직접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다. 

PC 상태를 간편하게 파악하고,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ROG 아모리 크레이트’ 프로그램. / 최용석 기자


아모리 크레이트 프로그램의 아우라(AURA) 항목에서 LED 조명의 색상과 효과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또한, 아모리 크레이트 프로그램은 PC의 현재 상태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냉각팬의 속도나 오버클럭 수치 등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자신만의 최적 세팅을 4개까지 만들어 저장할 수 있고, 이를 클릭 한 번으로 바꿀 수 있다.

현존하는 최상급의 CPU와 GPU를 탑재한 만큼 게임 성능은 나무랄 데 없다. ‘게이밍 PC’로 판매되는 코어 i5~i7급 CPU와 지포스 1660~2060급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제품에 비해서도 확실히 한 수 위의 화질과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한 만큼, 고성능을 요구하는 최신 게임도 최상급 퍼포먼스와 화질을 동시에 제공한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한 모습. / 최용석 기자


다만,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 그래픽카드에서 종종 발생하는 팬 소음은 옥의 티다. 특히 측면 커버를 투명 패널만 달았을 때 소음은 조금 거슬릴 정도다. 냉각 효율은 괜찮지만, 팬 소음이 조금 높은 블로워 방식 냉각 솔루션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아모리 크레이트 프로그램에서 냉각팬 속도를 조절하면 소음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발열 해소능력과 안정성은 낮아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에이수스 ROG 개틀 링 GL12CX의 가격은 코어 i9-9900K CPU와 지포스 RTX 2080 그래픽카드 탑재형을 기준으로 399만원부터 시작한다. 세부 구성이나, 일부 사양 변경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초보지만, 게임만큼은 딱히 손대지 않아도 최상급의 환경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에이수스 ROG 개틀링 GL12CX는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