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연구진 "양배추·오이, 코로나 치사율 낮추고 상추는 높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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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1 15:06
양배추와 오이 섭취량이 많은 국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배추와 오이를 주재료로 만든 샐러드. /트위터 캡처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발표 사이트(medRxiv.org)를 통해 유럽 국가별 야채 소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 간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벨기에·영국·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프랑스 등 6개국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벨기에의 경우 1만명당 800명 이상이 사망해 치사율이 미국의 두 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봉쇄조치나 기후 등 다양한 요소가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지만, 이들 국가는 공통으로 양배추와 오이를 많이 섭취하지 않았다는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프랑스의 경우 일평균 양배추 섭취량이 1g이었고 나머지 5개국도 5g이 안 됐다. 반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가 16명으로 세계적으로 낮은 라트비아의 경우 거의 30g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오이 섭취량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키프로스 국민은 양배추 섭취량이 적지만 오이를 30g 이상씩 먹었는데, 코로나19 사망률이 라트비아와 비슷했다는 것.
연구진은 국가별로 국민들의 양배추·오이 소비량을 하루 1g씩만 늘려도 코로나19 사망률이 각각 13.6%, 15.7%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양배추·오이 섭취가 'Nrf2'라는 체내 단백질 형성에 도움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염증을 Nrf2가 완화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의 야채도 'Nrf2'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각국의 브로콜리·콜리플라워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많지 않은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또 상추의 경우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상추 섭취량이 많은 나라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반면, 섭취량이 적은 독일의 사망률은 낮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차이는 인구밀도, 경제수준, 비만도 등을 고려해 자료를 보정한 뒤에도 뚜렷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논문을 비롯한 학문 연구에서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자의 연구물을 심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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