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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문물

^지금 광주에선 무슨 일이...^


^지금 광주에선 무슨 일이...^

지난 4월 1일부터 광주에선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 펜앤마이크에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국제 전시회인 광주비엔날레에 정치선전물 같은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링크된 첫 번째 그림은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이란 작품입니다. 포승줄에 묶인 인물들은 박정희 대통령, 김성수(고려대 설립자), 김기창, 최남선, 이광수, 서정주, 안익태, 김활란 등 92명입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선 ‘혈서로 충성을 맹세한 만주군 중위’라고 묘사해 놨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통일염원도’라는 작품인데, 남과 북이 하나의 탯줄로 연결된 한민족이란 점을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헌데, 군데군데 들어가있는 문구들...’독재타도’,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거기에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쏘는 군인들???

이게 뭐하자는 짓입니까?
예술이라고요?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요?

오늘은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터졌던 날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저는 뉴스특보를 전했습니다.
아침 9시에 소식을 듣고 뉴스 부스로 달려가서 저녁 6시까지 끼니도 걸러가며, 우리 학생들의 구조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기억합니다.

당시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워하셨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들도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구하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해역이 워낙 물쌀이 빠른 곳이었기에 구조작업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선장이란 사람은 학생들을 버려두고 앞장서서 탈출해 버렸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7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사건에 대해 당시와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을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 했던 대통령은 지금은 세월호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 까요?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는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이라는 작품이 걸릴 예정이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마치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건을 일으켰고, 조정했다는 듯한 묘사가 담겼습니다. 논란이 일자, 홍화백은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닭머리로 바꾼 후 전시하겠다고 하다가 결국 전시가 무산됐습니다. (이후 좌파 미술계가 들고 일어나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사임하고 맙니다.)

학생들의 가슴아픈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나라 잃은 슬픔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포승줄에 묶어, 예술을 빙자한 정치적 선전물로 활용하는 사람들.

저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고, 대한민국의 건국 역사가 왜곡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런 일에 국민의 세금이 쓰인다는 것입니다.
광주비엔날레는 국제행사로 인정받아 해마다 수십억 원의 세금이 지원됩니다.
문재인 정부는 예산절약을 위한 국제행사 지원 일몰제(7회까지만 국비지원)를 지역발전특별회계라는 꼼수로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국가의 세금이 지원되는 사업은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동의는 보편적이어야 하며, 객관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도대체 이런 작품들에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요?
국민의 세금을 쓰는 사업, 정책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단 하나
‘국가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국민의 통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작품들은 5월 8일 전시를 마치면, 서울로 올라와 민족문제연구소 식민지 박물관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설마 여기에 전시하는 데에도 세금을 지원하는 것일까요?

이건 예술일 뿐이다.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예술에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면 달라집니다.

만약 KBS나 MBC가 저녁 시간에 포르노같은 외설적 내용을 방송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KBS나 MBC는 공영방송이니 안 된다고요? 그러면 SBS나 종편은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그 이유는 방송사들이 활용하는 전파가 국민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소유인 전파를 이용하기에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을 방송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광주비엔날레는 국민이 낸 세금이 지원되는 국책사업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보편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술을 정치화시키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고 싶다면, 당신들의 돈으로, 당신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에게만 관람하게 하십시오.
당신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는 보기 싫은 것을 보지 않을 자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광역시는 분명 대한민국의 도시입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며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이런 행위들을 광주가 용납해선 안 될 것입니다.

< 최대현 글>

https://www.youtube.com/watch?v=rNV3ITFiYiY&t=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