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붉은달' 뜬다…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개기월식
입력 2021.05.17 10:28 | 수정 2021.05.17 10:28
개기월식./천문연
오는 26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皆旣月蝕)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7일 “26일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이번 월식은 26일 오후 6시44분36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되지만, 달이 오후 7시36분에 뜨기 때문에 이때부터 관측이 가능하다.
◇18분 동안 검붉은 달 관측 가능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 부분월식이 일어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26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저녁 8시9분 30초에 시작되며 8시18분 42초에 최대, 8시27분 54초에 종료된다. 이후 부분식이 다시 진행돼 저녁 10시51분12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남극,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도 달이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다. 대신 달은 검붉게 물든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일부 햇빛이 달에 도달하는데,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은 도중에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빛만 달까지 가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8시18분인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6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개기식 중인 8시9분에서 8시 27분까지 약 18분 동안은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2022년 11월에 다시 개기월식
한편 오는 11월 19일에는 부분월식이 있다. 11월 19일 부분월식은 오후 4시18분24초에 시작되지만, 달이 5시16분에 뜨므로 이 시점 이후부터 부분월식 관측이 가능하다. 부분식은 6시2분54초에 최대, 7시47분24초에 종료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2018년 7월 28일에 있었고, 앞으로 2022년 11월 8일에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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