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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수건은 당신 생각보다 더럽다”…올바른 세탁법은

“수건은 당신 생각보다 더럽다”…올바른 세탁법은

김소정 기자

입력 2021.10.05 11:11

 

 

 

 

 

코로나 유행으로 일상화가 된 손 씻기. 손을 자주 씻다 보면 축축하거나, 냄새나는 수건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때는 손 닦기를 잠시 멈추는 게 좋다. 코로나 피하려다 다른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 번 사용한 수건, 또 써도 될까요?

픽사베이

미생물학자인 마날 모하메드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생명과학부 부교수는 2일(현지 시각) CNN을 통해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수건은 깨끗하지 않고, 세균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는 “수건을 사용하거나, 만질 때마다 몸에 있는 세균이 수건에 옮겨간다”며 “만약 최소한 20초 동안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세균은 여전히 남아 있고, 그 세균은 수건으로 옮겨간다”고 했다.

한 번 사용한 수건을 무조건 세탁해야 할까. 그건 아니다. 단,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바로 세탁해야 한다. 곰팡이와 세균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 어떤 세균이 옮겨지는데요?

미생물학자인 마날 모하메드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생명과학부 부교수/BBC 라디오 홈페이지

모하메드에 따르면 사타구니 질환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과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수건으로 옮겨질 수 있다. 또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을 퍼뜨릴 수 있고, 얼굴을 닦은 수건이라면 전염력이 빠른 결막염에 걸릴 수도 있다.

모하메드는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은 가족과 별도의 수건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건 위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염되거나 자가격리된 사람들과 수건을 공유하지 않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핸드타올은 매일 바꿔줘야 한다고 했다.

 

◇ 올바른 수건 세탁법은?

만약 수건을 제대로 세탁하지 않으면, 더 더러워질 수 있다. 가급적이면 단독 세탁을 추천한다. 분비물이 묻은 속옷이나 체액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과는 절대 함께 세탁해서는 안 된다.

픽사베이

세탁할 때 물은 뜨거울수록 좋다. 모하메드는 “이상적으로는 60°C가 좋지만 살균을 위해선 뜨거울수록 더 좋다. 수건이 특별히 더럽다면 90°C로 세탁해도 된다. 표백제가 들어간 세제를 사용할 경우 40°C로도 해도 좋다”고 했다.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축축한 수건은 세균이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완전히 말려야 한다. 모하메드는 “습한 욕실에서 사용한 수건은 세균의 성장을 촉진한다”며 “대부분의 세균은 해롭지 않지만 일부 세균은 감염이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