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ssue

박지현, 이예람 중사 유족 면담 때 명패 휴대 논란…국힘 “권위의식 뽐내”

박지현, 이예람 중사 유족 면담 때 명패 휴대 논란…국힘 “권위의식 뽐내”

박 위원장 측 “당 실무진이 세팅해놓은 자리에 앉은 것”

입력 2022.04.19 11:32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故) 이예람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와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고(故) 이예람 중사 유족과 면담할 때 본인의 명패를 회의실 테이블에 올려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중사는 부대 내에서 성추행을 당한 데 이어 2차 피해를 호소하다가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故) 이예람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와 함께 들어와 면담을 진행하고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신한 광경”이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발하는 ‘나는 국대다’ 2기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최근 대변인에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명패 휴대라니, 참신한 광경이다”라며 “이러라고 뽑은 청년 대표가 아닐 텐데, 젊은 패기와 아이디어를 권위의식을 뽐내는 데 활용하시는 모습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故) 이예람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와 면담을 하고 있다./2022.04.15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통상 자존감 낮고 내세울 것 없는 이들이 지위와 수식으로 자신을 포장하려 든다. 그리고 지위와 수식이 없는 약한 이들을 얕잡아본다”라며 “연민과 혐오는 한 끗 차이라고 하는데 박지현 위원장께서 강조하시는 약자들을 위한 정치가 연민과 혐오, 둘 중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인지 국민께서 돌아보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이 중사 특검법’이 상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본청에서 이 중사의 부친과 면담했다.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었다. 방청석에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위원장 측 홍서윤 대변인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당시 명패를 박 위원장이 놓은 게 아니고 당 실무진께서 저렇게 세팅을 해놓으셨다. 박 위원장은 그냥 세팅해놓은 자리에 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상석에 앉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이 중사 부친과 마주 보고 앉았다가 휴대폰으로 보여주실 것이 있다고 해 옆자리로 옮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