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4000억짜리 도둑질, 완벽하게 하자"… '대장동=불법' 알고 있었나
"문제 되면 대한민국 도배할 것"… '2014년 남욱~정영학 녹취록' 재판서 공개돼2014년 11월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공모 이전… 검찰 "사업 초기부터 불법성 의심"정영학 "유유가 갖고 오라고 난리… 돈 맡겨 놓은 것처럼, 밪쟁이 다루듯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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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규 기자
입력 2022-05-03 14:48 | 수정 2022-05-03 15:33![](https://blog.kakaocdn.net/dn/cbMPFO/btrBaQgrLY2/adbQFVpaSL39QVMpgnzDek/img.jpg)
▲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게이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10월18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정상윤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사건 관련,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통해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사업을 두고 "4000억원짜리 도둑질"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정민용 변호사의 25차 재판을 열었다. 이날은 전날에 이어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파일을 재생했다.
"4000억짜리 도둑질, 완벽히 하자… 문제 되면 대한민국 도배할 것"
재판에서는 2014년 11월5일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특히 검찰은 "통화 말미에 남욱이 '4000억짜리 도둑질 하는데 완벽히 하자. 문제 되면 게이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도배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 변호사는 또 "(김민걸 회계사에게) 대한민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 누구냐? 정영학 회계사라고 그랬다"며 "뭐가 걱정이냐. 휴대전화 만들어서 3개월만 비밀리에 통화해 추진하고 정리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1~7호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이 전체 주주에게 배당한 5903억원 중 68%인 404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2014년 11월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기 전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남 변호사 등이 사업 초기부터 불법성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재판에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사업 추진 당시 남욱 변호사에게 뇌물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됐다.
"유유가 갖고 오라고 난리… 빚쟁이 다루듯 하더라"
2013년 10월4일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에서 정 회계사는 "지난번 통화를 들려 주신 적 있지 않으냐. '유유'가 갖고 오라고 난리 치는 것 들었다"며 "좀 심했다. 돈 맡겨 놓은 것처럼, 빚쟁이 다루듯이 하더라"고 토로했다. '유유'는 유 전 본부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남 변호사는 "신경 써야 할 일 아니다. 완전 지겹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유동규 피고인이 남욱 피고인에게 금전을 요구하고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에 이익을 몰아준 배임 혐의 외에 사업 편의 제공을 대가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3억5200만원의 뇌물을 받고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중 700억원을 김씨 등으로부터 받기로 약속하고 실제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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