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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낀 냅킨 만졌다가 마비 증상… 독이 묻어 있었다

차에 낀 냅킨 만졌다가 마비 증상… 독이 묻어 있었다

의사 “급성 중독, 누군가 납치 노렸을 것”

박선민 조선NS 인턴기자
입력 2022.08.25 10:27
 
 
 
 
 

미국에서 한 여성이 차량 문 손잡이에 끼어있는 냅킨을 만진 뒤 쓰러져 마비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린 밈스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식당에서 남편과 생일파티를 마친 뒤 자동차 문손잡이에 꽂힌 의문의 냅킨을 만졌다가 응급실에 실려 갔다.

조수석 문손잡이에 끼워져있던 냅킨 모습(재현), 실제 병원 이송 당시 모습. /페이스북

당시 에린은 집으로 가기 위해 차 문을 열려다 조수석 문손잡이에 끼워져 있는 냅킨을 발견했다. 누군가 버려둔 쓰레기라고 생각한 에린은 맨손으로 해당 냅킨을 집어 버렸다. 5분 뒤, 에린은 손가락 끝 쪽과 심장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팔 전체가 저리기 시작했고 이후 감각이 없어졌다고 에린은 전했다. 에린은 “현기증이 나면서 숨을 쉬기 어려웠고, 온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에린은 급하게 병원을 찾은 뒤 소변샘플채취, 혈액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린은 ‘급성 약물 중독’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체내에서 검출된 양이 너무 적어 약물의 정체를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중독성 있는 물질이 원인이다. 아마 납치를 노리고 독이 묻은 냅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에린은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라”라고 전했다.

/렌 파슨, 테네시주 페리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던 렌 파슨이 테네시주의 페스트푸드점 바닥에서 1달러 지폐를 줍고 전신마비 등 이상 증상에 시달린 것이다. 파슨은 1달러를 아무 생각 없이 주웠다가 어깨에서부터 하체까지 온몸이 저리기 시작했고, 숨을 쉴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의료진도 파슨에게 급성 약물 중독 진단을 내렸다.

앞서 테네시주 페리카운티 지역 경찰은 지난 6월 마을 주유소 바닥에 떨어진 지폐에서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 성분이 검출된 하얀 가루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메스암페타민은 합성 화합물 각성제로 한국에서는 ‘필로폰’으로 알려져 있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단 2mg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