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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독립기념일 맞아 4조원 규모 군사지원 발표

 

바이든, 우크라 독립기념일 맞아 4조원 규모 군사지원 발표

“장기적으로 스스로 방어”

입력 2022.08.25 11:3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31번째 독립 기념일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24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29억8000만 달러(약 3조 98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내용을 발표했다. 이 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수천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수백만이 터전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독립기념일이 씁쓸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대공 방어 시스템, 소형 무인기 요격 체계(CUAS)와 포병 시스템을 포함한 다수의 무기, 레이더 등 장기적으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패키지에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6기, 대공 레이더 24대, 소형 정찰 드론인 푸마와 대드론 시스템인 뱀파이어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국립 하르키우 폴리텍대학교 건물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하게 파손된 모습/조선DB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은 모두 106억달러(1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발표는 단일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중장기 자체 방어 체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패키지의 목적은 우크라이나가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라며 “오늘, 내일, 다음주 전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 했다.

로이터 통신은 방산 업체 제조 스케줄에 따라 무기 지원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관은 “방산 업체들이 갖고 있는 무기 같은 경우 바로 지원이 가능하지만, 다른 무기들은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며 “(약속한 무기들을 지원하는 데)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