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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염병?…인도 남부서 어린이 중심으로 ‘토마토 독감’ 확산

또 전염병?…인도 남부서 어린이 중심으로 ‘토마토 독감’ 확산

입력 2022.08.27 17:06
 
 
 
 
 
인도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마스크와 페이스실드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확산 당시에 촬영된 것으로, 토마토 독감과는 관련이 없다. /AFP 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도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민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인도 남부와 동부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토마토 독감(Tomato Flu)’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남부 케랄라주에서 가장 많은 82명이 감염됐고,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10세 미만의 어린이다.

토마토 독감에 감염되면 심한 관절 통증이 나타나고, 몸에 붉은색 수포와 발진도 생긴다. 구토, 고열, 피로 증세도 동반한다. 붉은 수포가 작은 토마토 크기로 퍼지기 때문에 토마토 독감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력은 높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병의 파괴력이 큰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나 뎅기열, 코로나, 원숭이두창 등과는 다른 새로운 질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 질병을 ‘새로운 바이러스’로 분류했다.

T. 순다라라만 전 인도보건시스템 자원센터장은 EFE통신에 “수족구병은 남인도에서 드문 것은 아니다”라며 “토마토 독감은 수족구병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변종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연방정부는 지난 23일 각 주에 토마토 독감 관련 경보를 발령했다. 연방정부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병할 경우 5~7일가량 격리하라고 조언했다.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정부는 열과 발진이 있는 어린이를 안거나 만지지 말라고 각 가정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