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Leasure I

별 헤는 겨울밤’ 천문대 별자리 여행

별 헤는 겨울밤’ 천문대 별자리 여행

 
올 겨울엔 딱 한 번만이라도 별을 관찰해보자. 2009년은 이탈리아의 갈릴레이가 우주관측을 한 지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609년 갈릴레이는 허술한 망원경 하나로 우주를 관찰했다. 달 표면에 분화구가 있었고, 태양의 흑점이 이동하는 것도 봤다. 목성에 4개의 위성이 달려 있고 이 위성이 목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지구는 (태양을) 돈다’였다. 세상을 아는 것, 아니 우주를 아는 첫걸음은 천체관측이다. 초보자들은 어떻게 천체관측을 시작해야 할까? 초보자들이 알아두면 편리할 정보다. (도움말: 양평국제천문대 청소년 천문교육원 유주상 대표)

별자리 정보와 준비

별을 보려면 밤이 어두워야 한다. 대도시의 휘황한 불빛에선 찾기 힘들다. 일단 맑은 날 밤 도시를 벗어나 캄캄한 관측지를 찾아가야 한다. 일등성의 이름 정도는 외워 두자. 그래야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별자리 지도도 따로 준비한다. 초보자들은 천문대의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뒤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 순간에 육안으로 보이는 별은 1000~2000개.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별은 8600개.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별은 56만개이다. 별과 항성, 행성은 밝기에 따라 등급이 있다. 태양은 마이너스 26등급, 보름달은 마이너스 13등급, 초승달은 16등급, 금성은 마이너스 4등급, 불빛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도심에서 관측되는 일등성은 마이너스 2~마이너스 1등급, 교외에서 맨눈으로 가능한 별은 3~5등급, 심심산골에서 볼 수 있는 별은 6등급이다. 별자리는 지중해 문화권에서 나왔다. 1928년 국제천문연맹이 별자리의 이름과 경계를 확정했다.

별자리 쉽게 찾기

별을 봐도 초보자들이 별자리와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별자리 지도에는 모든 별이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막상 관측할 때는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별자리 찾기란 꽤 어렵다. 별자리를 찾을 때는 △ 가장 밝은 별을 찾고 △ 그 다음엔 계절별 길잡이 별을 찾은 뒤 △ 별자리에만 매달리지 말고 ‘별꼴’을 그려본다. △ 행성을 구별하면 쉽다는 점을 참고로 하자.

가장 밝은 별과 일등성을 연결한다. 일등성은 겨울철에는 7개, 봄에는 3개, 여름철에는 4개, 가을에는 1개로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일등성을 연결해보면 겨울에는 육각형, 삼각형, 봄에는 정삼각형이 된다. 이런 별꼴을 만들어보면 자기만의 별자리 찾는 법이 생긴다. 여기에 황소자리의 ‘V’ 모습 등 대표 별자리를 기억해두면 편하다.

겨울철 대표 별자리

큰개자리, 오리온자리, 황소자리, 마차부자리, 쌍둥이자리, 작은개자리 등이 있다. 큰개자리는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별 중 가장 밝은 시리우스를 1등성으로 하는 별자리다. 시리우스는 개 코에 해당한다. 황소자리는 알데바란을 1등성으로 한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큰 산개성단인 하아데스 성단으로 이뤄진 V자 모양의 뿔을 볼 수 있다. 마차부자리는 동서양에서 오거성이란 이름의 수레별자리로 불린다. 쌍둥이자리는 카스토르와 플룩스 1등성으로 이뤄진 별자리다. 형이 카스토르, 동생이 플룩스인데 동생별이 더 밝다. 두 형제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작은개자리의 1등성은 프로키온. 프로키온과 옆의 작은 별 단 2개로 이뤄진 별자리다.

<최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