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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단일 행사 세계 최대 규모' 내일 부산불꽃축제

[부산·경남] '단일 행사 세계 최대 규모' 내일 부산불꽃축제

  • 입력 : 2009.10.16 03:57

몰려들 150만 인파… "안전하고 깨끗한 '문화 행사' 지키자"
광안리해변 10시부터 통제…
지하철 증편 셔틀버스운행… 종료 후 서서히 빠져야

단일 행사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알려진 '제5회 부산불꽃축제(17일 오후 8시 광안리해수욕장)'는 감상 인파만 130만~150만명이 넘는 '초매머드급' 행사다. 행사 전후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 도심 교통이 완전 마비되고, 매머드 군중이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이 엉망이 돼버리게 된다. 그러면 부산의 도시 이미지 실추는 세계 만방 수준이 된다.

그 반대로 사건이나 소동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면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된다. 각본 없이 저마다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의식이 빚어낸 예술이 되는 셈이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부산경찰청은 이를 위해 '특별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단 행사장 주변 교통이 통제된다. 광안리 해변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남로~해변로 사이 이면도로는 오후 4시부터, 광남로와 황령산순환도로는 오후 6시부터 각각 통제된다. 또 오후 7시30분엔 광안대교 상·하판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지난해 부산불꽃축제 행사에서 광안리해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불꽃쇼를 감상하 고 있다. 올해 행사도 지난해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혼란이 불가 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신 대중교통은 대폭 증편된다. 대남교차로에서 수영교차로 방면 14개 시내버스 노선이 하루 240대에서 272대로, 연산동에서 수영교차로를 거쳐 대연동 방면 시내버스 8개 노선도 하루 157대에서 173대로 각각 증편된다. 연산동에서 해운대 방면 6개 시내버스 노선은 하루 90대에서 104대로, 해운대에서 대남교차로 방면 12개 시내버스 노선은 212대에서 243대로 각각 늘어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기존 도로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행사장 주변 지하철역들간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셔틀버스 운행구간은 남천역~범일역, 금련산역~범일역, 광안역~범일역, 광안역~양정역, 수영역~연산역, 민락역~연산역 등이다. 이와 함께 수영로(수영1호교~대남교차로) 구간에 일부 임시 정류소를 지정 운영한다.

이밖에 수영사적공원(망미동 방향) 정류소는 17일 오후 8시부터 축제 당일 도로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폐쇄하고, 불꽃축제 당일 시내버스 38번, 41번, 42번, 49번, 62번, 83번, 83-1번, 108번, 210번과 마을버스 수영 2번, 남구 8번 등은 교통 통제로 인해 노선이 일부 변경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지하철 1호선은 44회, 2호선은 92회, 3호선은 88회 증편 운행한다. 이에 따라 오후 4~8시 사이 운행 간격이 4~5.5분으로 단축된다. 지하철 운행시간 역시 오후 11시 40분까지 운행하던 전동차 운행시간(지하철 2호선 수영역 기준)을 다음 날 0시5분까지 연장한다. 교통공사측은 "막차 시각은 역별로 다르므로 사전에 홈페이지(www.humetro.busan.kr)를 통해 확인하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의 질서의식과 지혜로운 대처도 필수다. 오후 3시부터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열리는 만큼 불꽃축제 본행사 직전 몰려들지 말고 일찌감치 광안리를 찾는 것은 기본 매너. 또 광안리만 고집하지 말고 금련산 일원, 민락동 수변공원, LG메트로 방파제, 용호만매립지, 용호동 동생말 주변, 이기대공원, 장산, 동백섬 선착장, 연제구 배산정상 등 불꽃놀이 감상이 가능한 다른 장소를 이용하는 것도 쾌적한 감상의 한 방법이다.

이밖에 부산시는 광안리해수욕장 안과 주변에 임시 쓰레기통 30개와 임시 쓰레기 집하장 20곳을 설치하고, 축제 종료 후 자기 주변 쓰레기 치우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45t의 쓰레기가 발생, 전쟁을 치렀으나 올해는 38t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측은 "불꽃축제는 불꽃놀이말고도 150만명의 시민들이 펼치는 거대한 '문화 쇼'이기도 하다"며 "행사가 식전 공연 등으로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만큼 대중교통편을 이용, 일찌감치 광안리로 오고, 축제 종료 후 바로 가지 말고 시에서 마련한 '라디오 스타' 영화를 보거나 주변 카페 등지에서 시간을 보낸 뒤 귀가하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