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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바퀴에 스프링이 없어?’ 괴상한 아반테 아찔

승용차 바퀴에 스프링이 없어?’ 괴상한 아반테 아찔

2011/05/19 |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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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직장인 A씨의 보물 1호는 지난해 구입한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테(프로젝트명 MD)다. 워낙 차를 좋아하는데다 생에 처음으로 장만한 차인만큼 하루가 멀다 하고 쓸고 닦으며 애지중지 다뤘다. 행여나 차에 흠집이 날까 장거리 운전도 포기하고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해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운전할 때면 차 뒤쪽에서 심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A씨는 “중고차도 아니고 새 차인데 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늘 불안해했다. 그러길 8개월. 이달 초 정비소를 찾은 A씨는 차량 뒷부분 왼쪽에 쇼크업소버 이른바 ‘쇼바’가 장착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정비소에서는 “‘쇼바’ 정착 흔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출고 때부터 ‘쇼바’가 없던 것으로 추즉된다”고 말했다.

최근 차체 결함설이 무성했던 아반테MD 제품 중 ‘쇼바’가 장착되지 않은 체 출고된 차량이 발견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아반테MD 동호회인 인터넷 카페에 ‘뒤 왼쪽 쇼바가 없데요’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에 구입한 아반테MD가 승차감이 좋지 않고 차량 왼쪽 뒷부분이 심하게 흔들려 정비를 맡긴 결과 이같은 결함을 발견했다.

‘쇼바’는 자동차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차체와 바퀴 사이에 장착되어 차량의 흔들림에 대한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를 험하게 모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사고가 안 났던 것뿐이지 정말 큰일 날 뻔 했다”며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쇼바가 없어도 차에 별 지장이 없다’는 황당한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측은 19일 A씨의 차량 뒷부분의 ‘쇼바’를 모두 교체해주기로 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황당한 일’을 넘어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닉네임 nms***은 “무슨 숨은 결함 찾기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황당하다”며 “혹시 1등상은 엔진 빠진 것 찾아내기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닉네임 ‘거*’는 “지금까지 듣던 결함 중에 최고인 듯하다. 차체엔 큰 지장은 없겠지만 진짜 위험한 운전을 해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닉네임 ‘안전**’은 “원가절감 했나? ‘쇼바’ 한쪽 어쨌냐고 고물상에 팔아먹었냐고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쇼바’가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 출고가 될 수가 없다”며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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