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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고속도로 교통사고 절반 이상이 '졸음운전'

고속도로 교통사고 절반 이상이 '졸음운전'

  • 기사
  • 입력 : 2011.08.23 10:10 / 수정 : 2011.08.23 13:34

고속도로 졸음운전사고 치사율은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의 7배에 달해

휴가철이나 주말 나들이와 같이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를 주행하다보면 한두 번쯤 경험하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졸음운전이란 잠든 상태가 아니라,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 이미 졸음운전을 한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 시 운전자가 2~3초 동안 졸음운전을 하는 사이에 차량은 100m 이상을 아무런 통제 없이 질주하게 되어,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389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무려 54.5%인 212명이 졸음운전 등 전방주시태만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고속도로 치사율은 9.9%로,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 2.4%의 4배 이상 높았으며, 고속도로 사고 중 졸음운전사고 치사율은 15.8%로 7배에 가까웠다.

운전자가 무의식 상태인 졸음운전은 충격 직전까지도 제동을 전혀 가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갖고 장시간 운전을 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도 충분하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래 다섯 가지의 주의 사항을 쪽지에 적어서 운전대 앞에 붙여두거나, 혹은 가족이나 동승자에게 미리 보여준다면 주행 중에 발생하는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전날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하기
휴가철 장거리 운전하기 전날은 다음날의 안전운전을 위해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한다.

둘째, 운전 중 2시간 마다 휴식을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마다 휴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휴게소에 들러 차를 세워놓고 10~20분이라도 잠을 자둔다.

셋째, 카페인 음료 마시기
장시간 운전 시 커피나 콜라, 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음료수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짧은 시간만 유지되므로 과신은 금물이다.

넷째, 새벽 운전 안 하기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해 새벽 4~6시 사이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섯째, 동승자와 이야기 나누기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즐거운 음악을 따라 노래 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껌을 씹거나 창문을 열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졸음을 쫓는 좋은 방법이다.

여름 휴가철 운전 중 잠깐의 휴식은 운전자 자신 뿐 아니라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지켜준다. 졸음의 가장 큰 원인은 피곤이므로, 졸음이 오면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이 사고예방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카리뷰 취재팀장 김보현]/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