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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황금마차'? 中 거리에 등장한‘황금 BMW’모습은…

현대판 ‘황금마차’의 출현인가. 중국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거리에 차량 외부를 황금색으로 칠한 BMW 차량이 등장했다고 봉황망(鳳凰網) 등 중화권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황금 BMW는 차량 앞유리와 헤드라이트 등 도색할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 겉면이 모두 번쩍이는 황금색으로 도색됐다. 그러나 황금 차량으로 마치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라도 하는 것 같았던 이 차량 주인은, 정작 정식 차량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번호판 없이 차를 거리로 끌고 나왔다가 현지 교통경찰에 붙잡혔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중국 베이징 거리에 차량 겉면을 황금색으로 꾸민 이른바 '황금 BMW'가 출현했다. /출처=봉황망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 수가 급증하자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억제책으로 번호판 추첨제를 통해 신규 차량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차량 번호판을 구하기 위한 예비 운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상하이에선 자동차 번호판 입찰 평균 낙찰 가격이 5만2228위안(880만원)까지 치솟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적발된 황금 BMW 차량주도 자동차 등록을 할 기회를 놓쳤거나, 값비싼 차량 등록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 번호판 없이 은근슬쩍 운행하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 거리에 차량 겉면을 황금색으로 꾸민 이른바 '황금 BMW'가 출현했다. /출처=봉황망

봉황망은 이 차량주의 운전자가 경찰 적발 뒤 가까운 경찰서로 출두해 벌금 200위안을 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에도 이 차량주가 차량을 제대로 등록하지 않고 번호판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는 더욱 무거운 벌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