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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오빠믿지' 앱, 결국 큰일 냈다

미국판 '오빠믿지' 앱, 결국 큰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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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17 11:05 / 수정 : 2011.10.17 11:07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스마트폰의 ‘친구찾기’ 앱이 결국 일을 저질렀다.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씨넷은 뉴욕에 사는 토머스 메츠라는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내 친구 찾기(Finds My Friends)’ 앱을 통해 확인했고, 이를 근거로 아내와의 이혼을 결심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앱은 아이폰4S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오빠 믿지 앱’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여자친구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해 놓으면, 동의 없이도 여자친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여자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위치정보를 남자친구에게 알려주게 되는 것이다.

토머스 메츠가 아내의 외도 증거라며 내놓은 스크린 샷/출처=씨넷
씨넷에 따르면 평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온 메츠는 최근 아내에게 아이폰4S를 사준 뒤 아내의 스마트폰에 몰래 내 친구찾기 앱을 깔았다. 하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고, 아내는 “뉴욕 이스트빌리지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하지만 내 친구찾기 앱을 통해 아내의 위치를 파악해보니 ‘업타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츠는 평소 아내가 업타운에 사는 한 남성과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는 결국 아내를 추궁한 끝에 불륜 사실을 자백 받았으며, 앱에 아내의 위치가 표시된 스크린샷을 증거로 가까운 시일 내에 이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능을 제공해 준 애플과 아이폰4S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동쪽에 있는 친구 집에 간다고 말했던 아내가 업타운에 사는 작자와 만났다”면서 “이 아름다운 보물 같은 스크린샷 수집물들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아내를 만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