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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06 03:00 | 수정 : 2012.12.06 10:55
朴, 최근 여론조사 20% 육박… "박빙으로 갈수록 어려울 것"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조선일보DB
호남 지역 맹주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섰을 때는 누구도 10%를 넘보지 못했다. 그가 물러난 이후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광주 3.6%, 전북 6.2%, 전남 4.6%를 기록했다. 노무현 후보는 95.2%, 91.6%, 93.4%였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광주·전북·전남에서 8.6%, 9.0%, 9.2%를 얻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10% 돌파'를 기대하는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 수치들이 꽤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는 본지·미디어리서치의 지난 10월 조사에서 12.5%, 11월 조사에선 18.0%였다. 또 지난 4월 총선에서 박 후보의 측근인 이정현 공보단장은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낙선하긴 했지만 39.7%를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호남에서 친노(親盧) 세력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고 한광옥·한화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합류한 것 등을 감안하면 10%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호남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도 "박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에 10%를 넘을 수도 있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치에는 함정도 있다. 5년 전에 이명박 후보도 여론조사에서는 대선 한 달 전까지 18%를 기록했으나 실제 득표율은 8.9%였다.
2007년 대선 때는 승패가 일찌감치 결정됐던 만큼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탓에 그나마 10%에 육박하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나왔다는 분석이 유력했었다.
새누리당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5대5의 팽팽한 대결로 갈수록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기 때문에) '호남 10%'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박 후보의 개인적인 인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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