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에 이정희는 빼라!” |
바른사회, 유력후보만 초청해 정책 들어야 |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는 5일 논평을 통해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에 대해 비판하며 유력후보 두 사람만
초청해 깊이있는 정책토론을 벌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평에서 바른사회는 “유력후보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한 TV토론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대했던, 국가의 안위에
중차대한 네 분야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치열한 공방은 없었다”면서 “국민들이 두 시간 내내 보아야 했던 장면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이정희 후보의 ‘난 잃을 것이 없다’는 식의 네거티브와 경박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또 “이정희 후보가 보여준 팩트와 주제를 무시한 막무가내 공격, 일방적 주장, 불리한 질문에 동문서답 또는 답변거부,
토론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결여, 본인의 지지층이 아닌 국민은 자신과는 무관한 ‘남쪽정부’의 국민으로 치부하는
듯한 태도는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고, ‘우리 정치수준이 겨우 이 정도인가?’하는 절망감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토론 같지도 않은 토론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한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인내심이 놀랍게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바른사회는 또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무엇보다 토론자 구성에서 비롯됐다. 수십 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단 1%도 넘지
못한 후보가 그 나머지를 양분하고 있는 두 후보와 동급으로 토론장에 앉아 33%의 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나 이 후보가 속한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6명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그 6명이 어떤 인물들인가? 민주통합당의 오판으로 인한 야권연대로 금배지를 달았고, 부정경선에 의한 당선임이
밝혀져 수사를 받으며 결국 당을 쪼갠 이들”이라고 공격했다.
바른사회는 “그래도 ‘법이 그러하니 일단 지켜보자’, ‘설마 대통령하겠다고 나온 사람인데 어느 정도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TV앞에 앉았던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친절하게도 이 후보는 충격에 빠진 국민들 앞에
단호하게 선언했다. 자신은 대통령이 되고자 나온 것이 아니라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러 나왔다’고. 이 후보는
스스로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난장판인 TV토론을 보며, 불과 얼마 전 끝난 미국의 대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대선에서 TV토론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 차례 있었다. 다만 차이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유력후보가 국가운영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겨루는 자리였고, 유권자들은 세 차례의 토론으로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고 판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후보의 지지율이 15%를 넘을 때만 TV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그보다 낮은 지지를 받는 후보는
대표성이 없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형식적 형평성 때문에 유권자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우리의 TV토론 운영체제를 빨리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범호 기자 hon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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