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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2·19] 安캠프 소통자문단 17명 중 9명 회견 "安, 구태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전락"

[선택 12·19] 安캠프 소통자문단 17명 중 9명 회견 "安, 구태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전락"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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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08 03:02 | 수정 : 2012.12.08 09:21

    안철수서울대 교수 측 국민소통자문단 일부 인사들이 7일 "안 전 후보가 선택한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통자문단 조용경 전 단장 등 9명의 자문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전 후보가)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안 전 후보의 선택은 그가 내걸었던 철학이나 신념과는 달리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단장은 "(안 전 후보는)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전 단장은 또 "안 전 후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절대로 진영 논리 어느 한 편에 가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제게 확언을 했다"며 "(안 전 후보가)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설사 낙선하더라도 끝까지 가서 '안철수 현상'의 존재를 표로 확인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조 전 단장은 안 전 교수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조 전 단장은 안 전 교수의 이 같은 약속을 믿고 캠프에 합류했다고 했다. 그는 박태준 전 자민련 총재의 보좌역 출신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안 전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 국민소통자문단의 조용경 단장(오른쪽에서 둘째)과 자문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전 후보 간 연대에는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지원 반대 성명'에는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곽재원 전 중앙일보 과학기술 대기자,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 9명이 참여했다.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지지층 중 절대 문재인 후보를 도울 수 없다는 사람이 10% 안팎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신명식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등 6명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정권 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 전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민소통자문단은 총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