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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09 06:03
수도권 超집중ㆍ40代 공략ㆍ文과 차별화 ‘올인’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대규모 합동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민과 중산층의 어깨 위에 놓인 고단한 삶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느냐가 유권자의 가장 큰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점에서 박 후보의 ‘D-10’ 전략은 ▲수도권 ‘초집중’ ▲40대 공략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차별화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먼저 수도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수도권을 찾은 데 이어 나머지 기간에도 일주일 이상은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오전에 지방을 갖다가 저녁 늦게 수도권에서 유세 일정을 끝내는 강행군도 예상된다.
이는 선거 막판 수도권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모인 최대 표밭인 동시에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이른바 ‘바람’의 진원지로 불린다. 이곳에서 분 바람이 다른 지방에까지 퍼지면서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박 후보의 수도권 집중전략에는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의 수도권 바람몰이 시도에 미리 ‘맞불’을 놓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안 전 후보 ‘구원등판’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며 문 후보와 오차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다.
세대별로는 취약층인 2040(20~40대) 중 2030세대보다는 40대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40대는 전체 유권자의 21.8%로(881만5천552표)로 가장 많다. 40대는 2030세대에 비해 주택ㆍ교육ㆍ복지ㆍ가계부채 등 생활 현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로, 합리적인 정책 제시와 더불어 ‘박근혜표 약속 실천’을 강조할 경우 충분히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박 후보 측의 판단이다.
따라서 박 후보는 앞으로 문 후보를 민생보다는 정치공학적 정권교체만 생각하는 후보로 규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민생대통령론’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에 대해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후보의 민생행보와 달리 당 차원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와 함께 ‘안철수 때리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에 대해선 박 후보가 첫 TV토론에서 지적했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 부산저축은행 조사 담당 금감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 ▲정무특보 당시의 아들 취업비리 의혹 ▲2004년 평창동 빌라 구매시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검증의 날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새정치’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민주당과의 권력 나눠먹기에 합의한 ‘구태 정치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득표력을 약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 조사를 보면 ‘안철수 효과’는 크지 않다.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직 자신할 단계는 아니지만 수도권과 4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승기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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