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ience

중국 지도부용 핵 벙커, 지하 2km 동굴 속에…100만 명 식수도

입력 : 2018.01.07 15:22

핵 전쟁 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대피하는 지하 핵 벙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의 정부청사 밀집지역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시산(西山) 국립공원에 지하 2km 깊이 동굴 속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통합전투사령부가 운영하는 중국 지도부용 핵 벙커가 존재한다.
중국 시산 국립공원 내 핵벙커의 위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이 핵 벙커는 시산 국립공원의 지하에 있는 석회암 카르스트 동굴에 만들어졌다. 이 동굴의 깊이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 있는 세계 최고 깊이(2.2km) 지하 동굴인 크루베라 동굴과 비슷하다.

더구나 이 동굴은 평균 두께가 1㎞에 달하는 두껍고 단단한 화강암 등 암석으로 덮여 있어 최소 100m의 암석층이 있어야 하는 핵 벙커로서는 최적이다.

또 이 벙커는 100만 명 이상의 사람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지하 대수층(帶水層) 인근에 있으며 핵 전 쟁 시 방사능 낙진으로 지하수가 오염될 것에 대비해 지하수를 정화 장치도 설치됐다.

중국은 냉전 시절인 1950년대부터 중국 전역에 여러 개의 핵 벙커를 건설했으며 이 벙커 역시 수십 년에 걸쳐 현재까지 시설 개선·확충이 이뤄져 왔다. 핵 과학자인 중국 남화대학의 류융 교수는 “중국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장비가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7/20180107008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