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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칠 때 무릎 안 아프려면 '컴팩트한 스윙'을

골프칠 때 무릎 안 아프려면 '컴팩트한 스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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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03 16:50

골프 치는 남성 셋
클립아트코리아

골프 시즌이다. 안전한 운동 같지만 방심하다간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골판·인대 손상 방치 시 퇴행성 관절염

골프 스윙 시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무릎에는 자기 체중의 약 2배, 왼쪽 무릎에는 자기 체중의 약 4배 이상의 무게가 가해진다. 이때 큰 스윙 동작을 하면 대퇴부에 무리한 회전을 일으키고, 대퇴부 바로 아래 부위인 무릎으로 뒤틀림이 연결돼 무릎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골프로 인해 발생하는 무릎 손상 중 대표적인 것이 서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갑작스레 생기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골프 스윙 시 무리한 무릎 회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연골판에 무리를 주면서 손상을 입힌다. 특히 골프를 자주 즐기는 중년층의 경우, 과사용으로 인해 점점 퇴화된 반월상 연골판이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도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스윙을 할 때, 무릎에서 ‘두둑’하고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수반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골프 스윙 시 순간적인 회전력으로 계속 무릎에 무리를 가하다 보면 서서히 무릎 연골판이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방심하는 순간에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며 “연골판과 인대 손상은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골프 시 작은 외부 충격이라도 받았거나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뻑뻑함,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3~7일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정형외과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 막는 수칙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스윙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엔 본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라운드나 연습 횟수를 줄이고, 가급적 컴팩트한 스윙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쪽 다리에 균등하게 체중을 분포하고, 양 쪽 발을 약간씩 더 벌리는 것이 무릎 부담을 줄여준다. 민경보 원장은 “골프로 인한 신체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라운딩 전과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 골프와 함께 근력운동,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요가 등의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