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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I

부러진 목발에 절망하던 노숙자... 그를 일으켜 세운 ‘기적’

부러진 목발에 절망하던 노숙자... 그를 일으켜 세운 ‘기적’

입력 2021.11.18 16:39
 
 
 
 
 
지난 8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시내의 한 가게 CCTV에 포착된 영상 중 한 장면. 새 목발을 받은 남성이 감정에 북받쳐 울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8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시내의 한 가게 CCTV에 포착된 영상 중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오른 다리가 없는 한 노숙자가 멍하니 인도 끝에 걸터앉아있다. 그의 오른편에는 목발이 있었다. 문제는 부러졌다는 점이었다. 그는 새 목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목발 없이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구입 할 비용도 문제였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때 노숙자는 자신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그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한 남성이 새로 산 듯한 목발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이다.

남성은 목발의 포장지를 벗겼다. 이내 감정에 북받쳐 땅을 치며 울고 있는 노숙자를 달랬고, 손을 잡고서 일으켜 세워 목발을 쓸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인근에서 보고 있던 다른 남성은 울고 있는 노숙자에게 눈물을 닦을 손수건으로 보이는 것을 건넸다.

이런 상황이 담긴 영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브라질 현지매체 RPC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8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시내에 있는 한 가게의 CCTV에 촬영된 것이다.

RPC는 영상이 촬영된 장소를 토대로 목발을 건넨 남성을 찾았으나, 이 남성은 “내가 한 일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익명을 바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남자(노숙자)의 감사는 값을 매길 수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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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증거”, “훈훈한 영상”, “이런 영상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이게 선한 영향력인가 보다”, “지켜보던 아저씨가 손수건을 건넸는지 돈을 건넸는지 몰라도 선행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화제가 된 영상과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몇 달 전 발을 다쳐 목발을 짚고 다녔다는 이 네티즌은 “(목발을 쓰니) 평소 걷던 길도 힘들더라. 스스로가 처량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혼자 살아 마트를 가야 했는데, 왕복 6차로를 건너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느리게 (8차로를) 건너는 나를 향해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더라”며 “세상에는 배려부터 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