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ience

머리만 2m…영국서 발견된 1억8000만년 전 어룡 화석

머리만 2m…영국서 발견된 1억8000만년 전 어룡 화석

입력 2022.01.11 14:34
 
 
 
 
 
영국 러틀랜드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앵글리안워터 홈페이지

영국 러틀랜드에서 약 1억80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BBC방송은 러틀랜드의 수자원 보호구역에서 길이 33피트(약 10m)에 달하는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화석은 두개골 길이만 2m, 두개골과 주변 점토를 합한 무게는 1t에 달한다. 이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중 최대이자, 가장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영국에서 발견된 첫 번째 템노돈토사우루스 트리고노돈 화석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은 지난해 2월 보호구역 운영기구 소속 보존팀장 조 데이비스가 산호초 섬 경관 재정비 작업을 하던 중 발견했다. 이달 초 발굴이 완료됐으며, 현재 비공개로 연구 및 보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전시를 위해 러틀랜드로 반환될 예정이다. 고생물학자들은 해당 화석을 연구해 학술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러틀랜드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앵글리안워터 홈페이지

데이비스는 “이번 발견은 정말 흥미로웠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 놀라운 생명체가 한때 바다에서 수영했다고 생각하니 놀랍다”고 했다.

이번 화석 발굴팀을 이끈 고생물학자 딘 로맥스 박사는 “이번 작업을 감독하게 돼 영광이었다. 영국은 어룡의 탄생지이며, 200년이 넘도록 어룡 화석이 발굴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에서 발견된 많은 어룡 화석 중, 놀랍게도 이번 러틀랜드 어룡이 가장 큰 것이라고 본다”며 “전례가 없는 발견이며, 영국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이 지역을 소유한 수도회사 ‘앵글리안 워터’ 측은 현재 인근에 있는 화석들을 보호 및 전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