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먹는 약 3알 중 한알은 에이즈 약, 이유 알고보니…
경구용(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첫 물량이 오는 13일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는 코로나 먹는 치료제의 구체적인 도입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12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르면 14일부터 처방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과 복용 방법 등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지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한 번에 3알을 복용해야 한다. 분홍색 약(니르마트렐비르) 2정(300㎎)과 흰색 약(리토나비르) 1정(100㎎)으로 구성돼 있다. 리토나비르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원인 바이러스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도 쓰인다.
약 2종류를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각 성분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니르마트렐비르는 단백질 효소가 증식되는 것을 억제하고, 에이즈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는 약효가 체내에서 오랫동안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이 두 가지 성분이 결합돼야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에이즈 치료제가 체내 지속력을 높이지만,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도 있다. 부정맥, 고지혈증, 통풍, 협심증 등에 사용하는 약물을 포함, 28가지 약품과 함께 복용이 불가능하다. 병용금기 약물에는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이 포함된다.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 ‘카르바마제핀’·'페노바르비탈’·'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등 6종은 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를 투약할 수 없다.
팍스로비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 치료자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로 분류된 확진자들 가운데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의 환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는 3개의 알약을 12시간 간격으로 일 2회씩 5일간 복용한다. 약은 식사 여부와 관계 없이 복용하며, 부수지 않고 통째로 삼켜야 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먹는 치료제 도입 관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브리핑을 통해 먹는 치료제 우선 투약대상과 처방 및 투약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Sc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후 200년간 최근접일 듯”…폭 1㎞ 소행성, 19일 지구 옆 지나간다 (0) | 2022.01.12 |
---|---|
“일반 감기로도 코로나19 면역 가능성” (0) | 2022.01.12 |
동남아 최대의 행사용 항모! 드론 항모로 변신 (0) | 2022.01.11 |
면역학 최고전문 이왕재 "청소년 강제백신 접종 인명 살상행위다" - 조우석 칼럼 2021.12.24 (0) | 2022.01.11 |
백신 개발자 “자녀 접종, 신중해야” (0) | 2022.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