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m상공서 구름 가르며…열기구 사이로 외줄타기 세계신기록

1900m상공서 구름 가르며…열기구 사이로 외줄타기 세계신기록

김가연 기자

입력 2022.04.12 13:20

 

 

 

 

 

기네스 협회가 지난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 /인스타그램

브라질 출신 슬랙라인 선수 라파엘 주그노 브리디(Rafael Zugno Bridi)가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슬랙라인은 상공에 떠 있는 열기구 2대 사이에 연결된 외줄을 건너는 종목이다.

기네스 협회가 지난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 /인스타그램

최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디는 1901m 상공에 띄운 외줄을 타 기존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인 1860m를 꺾었다.

기네스 협회는 지난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리디가 외줄을 건넜을 당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협회 측은 “최고의 슬랙라인 걷기 – 라파엘 주그노 브리디의 1901m”라고 덧붙여 새 기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무지개색 열기구 두 대가 하늘에 떠있고, 그 사이에는 폭 1인치의 줄이 달려있다. 브리디는 힘없이 흔들리는 외줄 위에 올라 발가락을 움직여 균형을 잡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브리디의 도전은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프라이아 그란데 상공에서 진행됐다. 협회는 “브리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의 두 배 높이까지 올라간 고도에서 맨발로 줄을 건넜다”고 했다.

그들은 또 브리디가 “하늘에 떠 있는 느낌과 자유로움은 항상 슬랙라인을 연습하는 동기가 됐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풍선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것만큼 생생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12일 기준 87만회 이상 재생되었으며, 7만9000여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걸 보는 내 다리가 후들 거린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믿을 수 없다” 등 댓글을 남겼다. 또 박수치는 모양의 이모티콘과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