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2㎜에 불과한 물벌레(Micronecta scholtzi)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맨 앞줄에서 듣는 것과 맞먹는 99.2데시벨의 큰 소리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 과학자들은 프랑스의 강과 호수에 널리 서식하는 물벌레가 몸 크기 대비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로 밝혀졌으며 이처럼 작은 동물이 어떻게 이렇게 큰 소리를 내는 지 알아낸다면 음파탐지 장치나 기타 청각적인 용도로 널리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에 발표했다.
물벌레 수컷이 내는 소리의 주파수는 사람이 귀로 들을 수 있는 10kHz이며 이 소리는 50미크론 밖에 안 되는 미세한 생식기를 몸통의 돌기 부위에 문질러 내는 마찰음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수컷들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일제히 이런 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연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은 향유고래로 236데시벨의 소리를 내지만 몸 크기와 대비하면 물벌레가 단연 1위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물벌레가 물 속에 살기 때문에 소리의 99%는 물 밖에 나오면 사라지지만 강둑을 지나는 사람이 물 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물벌레가 이처럼 큰 소리를 내는 비결은 이들의 몸을 부분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공기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수생 곤충들이 내는 소리는 물 속의 생물 다양성이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탁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들 곤충의 소리를 녹음하는 것만으로도 물 속에 어떤 곤충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 지 알 수 있어 수중 생태계 장기 관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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