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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04 03:00
[TV조선 '장성민 시사탱크' 출연]
"親盧는 적개심으로 약자 말살, 나를 용도 폐기된 사람 취급…
지난달 朴이 직접 연락해 만나 국민 통합 등 의견 일치"
동교동계 朴·文으로 갈려 - 한광옥·김경재는 새누리 권노갑·박지원은 민주
한 전 대표는 이날 “지난 11월 초에 박 후보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직접 만났는데, 국민 통합, 과거사 정리, 정당 개혁 면에서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며 “대통령 후보들의 면면을 보니 그래도 순수하게 애국적인 차원에서 볼 때 박 후보가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의 심정으로 박 후보에게 호남 발전계획을 제시했고, 박 후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박 후보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전라도 표 때문에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이 된 뒤 차별했다. 이를 시정하라’고 하자 박 후보는 ‘아버지 몫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친노는 적개심으로 약자를 말살하는 정치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가 있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신뢰감이 없다” “그 사람들은 나를 용도 폐기된 사람 취급을 했다”고도 했다.
동교동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제1야당 신민당의 대선 후보가 됐던 1971년 대선을 전후해 형성된 ‘가신(家臣) 그룹’이다.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 등이 1세대이고, 한화갑 전 대표는 이들보다 늦게 합류했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출범한 이후 권·한 두 사람은 양갑(兩甲)으로 불렸으며, 한 전 대표는 말하는 스타일 등이 김 전 대통령과 닮았다 해서 ‘리틀 DJ’로 불리기도 했다.
동교동계는 2003년 김 전 대통령 임기 5년이 끝난 뒤부터 본격 분화를 시작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해 딴살림을 차리자 동교동계 전체가 민주당을 사수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18·19대 총선에서 연이어 실패했다.
동교동계 중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을 했던 한광옥 전 의원 등이 가장 먼저 박 후보 쪽에 합류했다. 이윤수·김경재·안동선 전 의원 등도 한광옥 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반면 권 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 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본류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 중 3남 홍걸씨는 문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
한화갑 전 대표는 이날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재직 시 인사에서 호남을 차별했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의 상도동계에 비해 정치 생명력이 길다. 그러나 동교동계 대부분이 자연연령을 감안할 때 이번 대선이 마지막 정치적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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